<초점> 韓.中, 엔화 초약세에 공동 대응 가능성
  • 일시 : 2001-12-27 17:25:32
  • <초점> 韓.中, 엔화 초약세에 공동 대응 가능성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27일 재정경제부는 엔화의 과도한 약세시 중국과 공조할 수 있다는 원칙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날 김용덕 재경부 국제업무정책관은 구체적인 공조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순 없지만 우선 필요시 중국정부와 공동 구두개입 등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엔화가 130엔을 돌파해 초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한국 원화, 중국위앤화 및 아시아 각국 통화들의 경쟁적 절하를 부추기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정부의 이같은 입장은 97년 아시아 금융위기가 엔화의 과도한 절하로 인해 빚어졌다는 악몽을 상기시키고 아르헨티나 금융불안으로 고심하고 있는 아시아 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즉 엔화의 과도한 약세가 일본 주위 국가들의 궁핍화를 부추긴다는 점 때문이다. 서울환시 관계자들은 이같은 상황에서 최근 한.중 공조 개입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는 것은 당연히 나올수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한.중 공조 개입 방법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방안이 나오봐야 하겠지만 일부 시나리오의 경우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국과 중국이 원화와 위앤화를 동시에 평가절하할 방안에서 부터 엔화 매수 공동 시장 개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해봐야하겠지만, 일단 과연 한.중 양국이 외환시장에 구두개입 만으로 일본정부에 의해 의도적으로 절하되고 있는 엔화 약세가 멈춰질지는 의문이라는 것이다. 일부 환시관계자들은 상황이 악화되면 구두개입을 넘어서 중국 정부와 한국 정부가 막대한 외환보유고를 배경으로 엔화 약세 저지에 구체적인 행동으로 나서는 경우에는 보다 면밀한 검토가 전제되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12월15일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고는 1천29억달러, 9월말 중국 외환보유고는 1천958억달러에 달해, 세계 5위와 2위의 보유액을 자랑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물론 그러나 이 과도한 것처럼 보이는 외환보유고도 국제 외환시장의 투기세력들에게는 큰 규모가 아니라는 점도 경고하고 있다. 이는 지난 환란때 300억달러가 넘었던 우리나라 외환보유고가 며칠 새에 동이 난 것을 통해 충분히 입증된 바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국제 외환시장에서 엔화 약세를 저지하고 위해 벌써 한국과 중국의 중앙은행이 엔화 매수, 달러화 매도를 하고 있다는 루머가 있다"며 "지나친 엔화 약세를 막으려는 아시아 국가들의 공동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환시관계자들은 따라서 당국은 양국 공조를 포함한 다양한 치밀한 상황계산에 따른 외환시장 대응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기사내용문의 : 759-5129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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