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송) 구로다 日재무관, "한국정부의 엔-원 관심 이해한다"
[아시아금융] 2001/12/28 07:02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기자=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 재무성 재무관(차관급)
은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엔약세를 우려하는 한국정부가 엔-원 시
장에 관심을 갖는 것은 이해할만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엔화가 조정국면을 지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엔약세는 수용가능한 범
위 내에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구로다 재무관과 니혼게이자이신문의 인터뷰 내용.
--한국정부의 한 고위 관리가 당신에게 엔약세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는가. 중국
이나 다른 동남아시아국가들이 엔약세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데.
▲대화내용의 세부사항을 밝힐 수는 없다. 그러나 수출 경쟁관계에 있는 한국의
외환당국이 엔-원 시장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이해할 만한 일이다. 일본과 중국
또는 일본과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들 간의 경쟁 관계는 그리 심하지 않기 때문에 엔
약세가 그들에게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지는 않는다.
지난 1997년 아시아의 금융위기는 많은 아시아 국가들이 미국 달러화에 자국 통
화를 연동시킨 페그시스템 문제에서 비롯되기도 했다. 오늘날 아시아 국가들 대부분
이 변동환율제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나는 엔약세가 다른 국가 통화를 평가절하시
키거나 금융위기를 불러올 것이라고 생각지는 않는다.
--현 외환시장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 시장의 흐름이 일본 경제의 실질적인
상황을 반영한다고 생각하는가.
▲실질환율에 대해 내가 코멘트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한 일이다. 그러나 나는
한동안 다소 강세를 보여온 엔화가 조정국면을 지나고 있으며 앞으로 일본 경제를
좀더 적절히 반영할 것이라고 본다. 엔 급락세를 염려할 필요는 없다. 일본 경제의
펀더멘틀은 9.11 테러사태 이후 유럽이나 미국보다는 뚜렷이 악화되지 않았다.
--지난달 엔화는 달러화에 대해 무려 8엔 가까이 하락했다. 당국의 환율 정책이
바뀐 것이냐.
▲우리의 환율 정책은 변하지 않았고 (일본당국이) 엔약세를 의도적으로 유도하
고 있다는 말은 명백히 잘못됐다. 외환시장은 경제의 실질적인 상태를 반영하며 안
정적인 형태로 움직여야한다. 만약 시장이 갑작스럽게 움직이거나 장기간 경제상태
를 반영하는데 실패한다면 우리는 시장에 액션을 취하는 것을 포함해 적절한 조치를
실행할 것이다. 만약 엔화가 실질 경제와 무관하게 움직인다면 이는 투자에 부정적
인 효과를 초래할 것이다.
yoo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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