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환시> 美달러화, 포지션 조정거래로 對엔 하락세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기자= 미국 달러화는 28일 도쿄환시에서 일본 경제 악화를 나타내는 지표들에 거래자들이 별다른 반응을 나타내지 않고 연말을 앞둔 포지션 조정거래에 나서면서 엔화에 대해 하락했다.
이날 오후 늦게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31.33엔에 거래돼 전일 뉴욕 후장 가격인 131.65엔보다 0.32엔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0.8829달러에 거래돼 전일 뉴욕 후장 가격인 0.8828달러에서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이날 일본에서 악화된 내용의 경제지표가 발표된 이후 달러화는 한때 엔화에 대해 131.88엔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거래자들이 132.00엔을 강한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기면서 롱달러포지션청산에 나서 달러화는 곧 반락했다.
고쿠사이증권의 시요리 미노루 외환매니저는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131.50엔으로 오르자 해외투자가들이 차익실현 거래에 나서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시요리 매니저는 "이날 도쿄환시 이후 개장되는 환시에서 달러화의 지지선은 130.70엔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본정부는 28일 오전 11월 실업률이 10월의 5.4%에 비해 상승한 5.5%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일본의 실업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은 정보기술(IT) 산업 경기의 침 체 속에 기업들이 해외로 생산기반을 이전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노동시장이 계속 악화됨에 따라 소비지출의 부진이 확산되면서 일본경제는 디플 레이션 악순환에 더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 소비자물가지수는 11월 중에 1.0% 하락해 27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 재무상은 이날 아침 "외환시장은 현재 조정국면에 있으며 경제 펀더멘틀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집권자민당의 한 관계자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총리가 경제악화를 막기 위해 추가적인 공적자금을 금융권에 투입할 의사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시요리 매니저는 "이 소식은 엔화 가치를 높이기보다는 엔약세를 촉발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언급했다.
yoo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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