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당국 구두개입으로 낙폭 급격 줄며 마감..↓9.50원 1,313.5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미국달러화가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으로 낙폭을 축소하며 마감했다.
31일 종가 1천313.50원은 작년말에 비해 49원(3.7% 절하)된 수준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의 미달러화는 달러-엔이 132엔선에서 추가 오름세가 주춤할 것이란 인식으로 업체 네고 및 차익매물로 한때 1천308원대로 폭락했다.
이로 인해 엔-원 환율이 한때 100엔당 996원까지 내려가, 엔-원 비율 10대1이 깨지는 결과를 빚었다.
결국 당국이 구두개입에 나서자, 달러화는 1천310원대 위로 상승하고 엔-원 환율도 100엔당 1천원대로 올라섰다.
이날 재정경제부의 한 관계자는 "지나친 환율 하락은 바람직하지않다"며 "정부는 시장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필요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구두개입에 나섰다.
이같은 구두개입은 수출경쟁력의 마지노선을 일컬어지는 10대1 엔-원 비율을 회복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딜러들은 "애초 지지선으로 인식됐던 1천315원이 깨진 것은 시장에 하락압력도 만만치 않다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지만 그 이하 레벨은 연말이라 엷은 장 탓이 크다"며 "달러-엔 상승기조가 여전하기 때문에 내년 1월2일에 환율이 10원이상 '갭 업'돼 시작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국내 증시 및 선물 시장은 모두 휴장으로 국내외환시장에 영향을 끼치지 못했고 달러-엔은 131.40엔대를 고점으로 서서히 레벨을 낮춰 131.20엔대까지 내려앉았다.
이번주 달러-엔은 이전 같은 급등은 힘들지만 상승기조는 계속 살아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정영상 국민은행 대리는 "새해에 달러-엔이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라며 "다만 이전 같은 급등 없는 가운데 130.70-133엔에서 변동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 대리는 "달러-엔이 일단 134엔을 향해 올랐다가 133엔으로 조정받고 다시 135엔을 향해 상승하는 장세가 앞으로 펼쳐질 것으로 본다"고 부연했다.
새해 2일 달러화는 1천310-1천320원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성희 제이피모건체이스은행의 부지점장은 "오늘 이월 포지션이 많지 않은데다 달러-엔이 바닥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보여 2일 아침 달러-엔 레벨이 달러화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며 "원-엔 10대1이 깨진 것은 오늘 거래에서는 큰 의미가 없지만 경험한 레벨을 다시 학습하는 외환시장 속성상 앞으로는 나름대로 의미를 가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용일 하나은행 대리는 "새해 첫달도 달러-엔이 좌지우지하는 장이 될 것"이라며 "연말이라 네고 물량이 나오기도 했지만 엔-원 비율 붕괴는 일시적인 현상인 것 같다"고 말했다.
◆ 장중동향= 이날 달러화는 지난주보다 1.00원 낮게 개장된 뒤, 달러-엔이 내 림세를 보이고 은행권 차익매물과 업체 네고에 밀려 오전 10시14분경 1천315.90원으 로 떨어졌다.
이후 달러화는 100엔당 1천원선에 바짝 다가선 엔-원 환율 붕괴에 대한 경계감 으로 1천317원까지 레벨을 높였다가 한차례 더 밀려 지난주보다 8.00원 떨어진 1천3 15.0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업체 네고와 은행들의 하향시도가 합세해 1천308.70원으로 추가로 주저앉았다가 당국의 구두개입이 나오자 오후 2시55분경부터 낙폭을 축소하기 시작했다.
이후 달러화는 '숏'을 낸 은행들의 '숏 커버'와 국책은행의 정책 매수세로 1천314.50원까지 올랐다가 지난주보다 9.50원 내린 1천313.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에 따라 새해 2일 매매기준율은 1천314.60원에 고시될 예정이고, 거래량은 16.5억달러에 달했다.
한편 마감 무렵 달러-엔은 131.25엔, 엔-원은 100엔당 1천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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