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엔화 약세 탓 급등..↑8.50원 1,322.0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미국달러화가 급등했다.
2일 오전 서울 외환시장의 미달러화는 132엔 상향시도에 나선 달러-엔으로 인해 지난 연말 급락폭을 회복하며 1천320원대로 올라섰다.
이같은 달러화 상승 저변에는 지난해말 외환당국의 엔-원 환율 사수 의지가 시장에 강하게 표현됐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이날 달러-엔은 지난 연말 131엔 초반이었다가 131.99엔까지 상승해, 오름세가 여전하다는 인식을 심어줬다. 그러나 132엔대에서는 일본 업체들의 매도세가 대기해 이 선을 뚫고 올라서지는 못했다.
이로 인해 엔-원 환율이 개장전 100엔당 1천원선 밑이었다가 다시 1천3원선까지 오르는 모습이었다.
딜러들은 지난 연말까지 외환당국의 엔-원 1천원선 사수 의지를 강력히 피력한 경험을 떠올리며 매수에 주로 나섰다고 전했다.
오후 달러-엔은 131.60-132.20엔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홍성훈 한빛은행 딜러는 "달러-엔이 일본 금융시장의 휴장 탓으로 싱가포르, 홍콩 등의 마이너시장에서 주로 거래되고 있다"며 "도쿄시장이 열리지 않는 영향으로 132.20엔에서 미국계 해외투자 은행들이 대기매물을 내놓을 것으로 보여 그 이상 추가 상승은 힘든 장 같다"고 말했다.
홍 딜러는 "좀 넓게 본다면 131.50-132.50엔으로 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오후에도 달러-엔 영향이 여전한 가운데 달러화가 1천318-1천325원에서 변동할 것이라고 전망됐다.
이정태 외환은행 대리는 "일단 시장에 적극적인 거래를 찾아볼 수 없다"며 "은행권이나 업체나 모두 거래에 활기를 나타내지는 않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 대리는 "그러나 일단 초반 달러화 급등으로 엔-원 비율이 일정 부분 회복됐고 달러-엔도 주춤한 상태여서 오후에는 시장에 매도쪽에 무게가 실릴 것 같다"고 예상했다.
반면 김진곤 국민은행 딜러는 "일단 엔-원 환율이 100엔당 1천원선이 지켜지는 범위에서 달러화가 등락할 것 같다"며 "이로 인해 달러-엔가 상관관계가 더 밀접해진 가운데 오후 달러-엔이 132엔으로 올라선다면 1천325원선도 쉽게 뚫고 올라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장중동향= 이날 달러화는 131.99엔까지 오른 달러-엔 탓으로 지난해보다 5.50원 올라 출발된 뒤, 1천원선이 깨진 엔-원 환율을 회복하려는 달러화 매수세가 유입돼 오전 10시경 1천324.00원까지 가파르게 올라섰다.
이후 달러화는 달러-엔이 131.80엔대로 소폭 내려서고 고점인식으로 인한 업체 및 은행권의 매물이 출현하자 소폭 레벨을 낮춰 오전 11시경 1천320.50원으로 떨어졌다가 지난해보다 8.50원 오른 1천322.0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한편 오전 마감 무렵 거래량은 11.6억달러에 달했고, 달러-엔은 131.86엔, 엔-원 환율은 100엔당 1천2원 후반대에 머물렀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지난해보다 20포인트 오른 714선에 달했고,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17억원, 코스닥에서 12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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