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엔-원 10대1 턱걸이..↑3.90원 1,317.4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엔-원 비율이 외환당국의 마지노선인 10대1선에 턱걸이했다.
이는 미국달러화 초반 급등폭이 장후반에 절반 이상이나 축소됐기 때문이다.
2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달러화는 오전 132엔 상향시도에 나선 달러-엔 탓으로 지난해보다 10.50원 오른 1천324원까지 올랐지만 달러-엔 오름세가 주춤해지고 '롱 스탑'이 걸리자 1천317.40원으로 내려앉아 마감됐다.
이날 달러-엔은 지난 연말 131엔 초반에서 131.99엔까지 상승하기도 했지만 오후들어 131.50엔까지 밀렸다. 이는 일본의 신정연휴 탓으로 도쿄환시가 휴장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됐다.
즉 그 동안 일본 당국의 정책적 의지로 상승세를 보였던 달러-엔이 일당국의 발언이 없자 추가 상승시도에 힘이 실리지 않았다는 풀이다.
오늘밤 달러-엔은 도쿄환시가 4일이나 되어야 개장되는 가운데 131.20-132.30엔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심완섭 기업은행 계장은 "도쿄환시가 열리지 않는 다는 것이 달러-엔 상승에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그러나 달러-엔 상승기조는 여전한 것으로 해외 시장에서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급상 1천320원 초반에서 에너지 업체 결제가 있었지만 1천322원과 1천320원대에서 전자업체등의 네고가 나오고 아침에 역외선물환(NDF) 정산 '롤 오버'에 나섰던 역외까지 오후에 차익실현에 나서, 공급우위 장이 연출됐다고 알려졌다.
3일 달러화는 1천310-1천320원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박준근 BNP파리바 차장은 "수급상으로는 큰 물량이 없었고 은행들은 올 첫 거래라 무척이나 조심스러웠다"며 "하지만 1천322원부터 업체 네고가 실리고 1천321원대 결제가 사라진 후에 마침 달러-엔이 하락하고 시장 무게가 무거워지자 결국 달러화가 1천316원까지 떨어지는 결과가 초래됐다"고 말했다.
박 차장은 "엔-원 환율 100엔당 1천원을 기준으로 매수와 매도에 나서는 거래 패턴이 생겨나고 있다"며 "만일 이같은 엔-원 비율만 지켜진다면 주식시장이 강세로 가고 외국인 주식 순매수 물량과 이월네고가 대기물량으로 하락압력을 주고 있어,앞으로 달러화가 아래쪽으로 더 가능성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3일 달러-엔이 위쪽으로 강한 모습만 보여준다면 시장 포지션은 상관 없을 수도 있지만 이제 1천320원 이상은 매도레벨로 여겨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상칠 국민은행 대리는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는 고사성어처럼 오늘 업체 네고가 출회될때 마다 달러-엔이 빠졌다"며 "시장이 무거웠던 만큼 달러화가 결국 무너져 내렸다"고 말했다.
노 대리는 "중장기적으로 원화 강세를 점친다"며 "달러-엔이 강한 상승세를 앞으로 보이지 않는 한 서울환시의 공급우위 장세가 달러화를 아래쪽으로 밀어낼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역내에서 매도쪽이 많아지면서 오늘 스왑포인트가 1원정도 하락했다"며 "이는 역외세력의 포지션에 대한 평가손을 일으켜 실수가 없어 운신의 폭이 좁은 이들의 거래를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고 부연했다.
◆ 장중동향= 이날 달러화는 131.99엔까지 오른 달러-엔 탓으로 지난해보다 5.5 0원 올라 출발된 뒤, 1천원선이 깨진 엔-원 환율을 회복하려는 달러화 매수세가 유 입돼 오전 10시경 1천324.00원까지 가파르게 올라섰다.
이후 달러화는 달러-엔이 131.80엔대로 소폭 내려서고 고점인식으로 인한 업체 및 은행권의 매물이 출현하자 소폭 레벨을 낮춰 오전 11시경 1천320.50원으로 떨어 졌다가 에너지 업체의 결제로 지난해보다 8.50원 오른 1천322.0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오후 1시49분경 1천322.80원까지 올랐지만 곧 전자업체 네고가 나오고 달러-엔이 하락하자 '롱 스탑'이 촉발돼 오후 2시30분쯤 1천316.90원으로 내려앉았다.
이후 달러화는 '숏 커버'로 소폭 반등하는 듯 했지만 업체 네고가 나오자 오후 4시19분쯤 1천316원으로 일중저점을 갈아 치웠다가 지난해보다 3.90원 상승한 1천317.4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에 따라 3일 매매기준율은 1천320.40원에 고시될 예정이고, 거래량은 25.4억달러에 달했다.
한편 마감 무렵 달러-엔은 131.42엔, 엔-원 환율은 100엔당 1천2원 후반대에 머물렀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지난해보다 31포인트 오른 725에 달했고, 외국인은 거래소 에서 1천117억원, 코스닥에서 62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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