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뉴욕환시 전망> 美 달러 강세 한풀 꺽일 것..유로.엔 다소 강세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기자= 2002년에는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소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엔화는 불안한 장세 속에서도 다소 강세로 장을 마감할 것으로 예상됐다.
1일 다우존스에 따르면 외환시장 애널리스트들은 비교적 다양한 환율 전망을 내놓았으나 평균적으로 달러화의 강세가 작년 같지 못하고 유로화와 엔화가 다소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우존스의 조사에 참여한 외환시장 애널리스트들은 유로-달러가 올해 말까지 0.9400달러, 달러-엔이 127.00엔, 유로-엔이 119.00엔까지 갈 것으로 예상했다.
작년 12월31일 뉴욕환시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0.8906달러, 엔화에 대해 117.15엔,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131.55엔에 거래됐다.
지난해 엔화는 지난 1989년 이후 처음으로 달러화에 대해 무려 14.5%나 급락했다.
반면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117.00엔의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시장 전문가들 중 MG파이낸셜과 BNP파리바는 비교적 달러강세 전망에 무게를 실어줬다.
MG파이낸셜의 아쉬라프 라이디 외환전략가는 "미국내에서의 소비지출이 더 늘어날 것"이라며 "유로화가 소폭 상승하고 엔화는 더욱 약세를 탈 것"이라고 전망했다.
BNP파리바의 이언 스태너드 외환전략가는 "미국으로의 자산유입이 더 늘어날 것이고 투자가들은 다른 지역보다 미국에서 더 많은 자산 상의 이득을 얻을 수 있다"며 "달러화 강세가 전반적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다른 전문가들은 덜 낙관적인 견해를 표명했다.
뱅크원의 리안 쉬아 외환조사 담당대표는 "미국 경상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생각지 않는다"면서 "달러화는 과대평가돼있어 2002년에 조정국면을 맞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1.0300달러까지 상승하고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115.00엔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애널리스트들이 전망한 달러-엔 환율은 120-140엔에 넓게 배치돼 있어 이들 역시 달러-엔의 진로가 불확실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엔화가 가장 크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한 BNP파리바의 스태너드 외환전략가는 "일본에서 계속 자산이 유출되면 엔화 약세를 부채질할 것"이라며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145엔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비슷하게 템퍼스컨설팅의 그레그 살바지오 FX담당 부사장은 "오는 6-7월에 달러화가 140.00엔대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일본의 금융개혁이 성공할 경우 엔화가 다시 강세로 돌아서는 데 도움을 줄 것이란 견해를 내놓았다.
뱅크원의 쉬아대표는 "준이치로 고이즈미 일본 총리가 구조개혁을 강하게 밀어 붙인다면 주식시장이 반등할 것이고 외국인 투자가 몰리면서 엔화가 강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쿄 금융기관 전문가들도 올해 말까지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120엔 가까이 반락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NLI리서치인스티튜트의 오카다 아키마사 이코노미스트는 "공적자금을 투입하고 구조개혁을 수행하겠다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약속이 지켜진다면 엔화 매수세가 일고 주식은 상승할 것이며 이는 엔화강세에 더욱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고쿠사이증권의 시요리 미노루 외환 매니저는 "엔화가 조정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 140엔대를 향해 하락하고 일본의 구조개혁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달러화가 올해 말까지 120엔대로 안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는 "구조개혁이 의도대로 진행되지 않는다면 일본의 경제는 큰 타격을 받을 것이고 엔화는 급격히 하락할 것"이라며 "이럴 경우 달러화가 160엔이나 170엔까지 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애널리스트들은 유로-달러 환율에 대해서도 0.8500-1.0300달러의 비교적 넓은 전망범위를 제시했다.
BNP파리바의 스태너드 전략가가 유로화가 가장 크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그는 유로존의 자산이 미국으로 유입되면서 유로화가 0.8500달러 아래로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단기적으로 볼 때 유로화의 전면 통용은 일부 전문가들에게는 유로화 강세의 호재로 인식된 반면 일부에서는 유로화의 약세를 부추기는 악재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NLI리서치인스티튜트의 오카다는 "유로화 화폐가 전면 사용됨에 따라 유로화는 소폭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템퍼스 컨설팅의 살바지오 부사장은 "유로화의 전면 통용은 유로존 경제와 유로화에 악재"라면서 "유로화를 거래보다는 비축수단으로 이용하려는 경향이 늘어나면서 유로존의 소비지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1.4분기 말까지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0.8400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음은 주요 금융업체들의 2002년 달러-엔, 유로-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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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별 1월31일 3월31일 12월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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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퍼스컨설팅
유로-달러 $0.8750 $0.8400 $0.9000
달러-엔 Y132.50 Y136.50 Y130.00
유로-엔 Y115.93 Y114.66 Y117.00
■MG파이낸셜그룹
유로-달러 $0.8900 $0.9100 $0.9800
달러-엔 Y137.00 Y130.00 Y135.00
유로-엔 Y121.93 Y118.30 Y132.30
■뱅크원
유로-달러 $0.9000 $0.9300 $1.03
달러-엔 Y123.50 Y125.00 Y115.00
유로-엔 Y111.15 Y116.25 Y118.45
■BNP파리바
유로-달러 $0.8900 $0.8800 $0.8500
달러-엔 Y129.00 Y130.00 Y145.00
유로-엔 Y114.80 Y114.40 Y123.25
■NLI리서치인스트튜트
유로-달러 $0.8900 $0.9000 $0.9300
달러-엔 Y128.00 Y125.00 Y119.00
유로-엔 Y113.92 Y112.50 Y110.67
■고쿠사이증권
유로-달러 $0.9000 $0.8900 $0.9500
달러-엔 Y133.00 Y130.00 Y120.00
유로-엔 Y115.00 Y120.00 Y1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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