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엔-원 1,000원 아래로 고도 낮춰..↓4.70원 1,312.7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엔-원 재정환율이 100엔당 1천원선 아래로 고도를 낮췄다.
3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는 초반 오름세에서 반락해, 장후반으로 갈수폭 낙폭이 깊어지는 모습이었다.
또 이날 엔-원 환율은 한때 996원까지 저공비행에 나섰고 결국 1천원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장을 마쳤다.
외환당국이 수출경쟁력을 고려해 설정한 마지노선인 1천원선의 붕괴는 간밤 38개월래 최고치까지 올랐던 달러-엔이 낮동안 131.50엔대까지 흘러내리자 달러화 매수세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으로 지적됐다.
하지만 여전히 엔-원이 1천원선에 근접해 있고 달러-엔 상승기조가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열리는 도쿄환시에서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오늘 붕귀에 큰 의미를 부여할 수는 없다고 지적됐다.
오늘밤 달러-엔은 131.30엔 이하로 조정을 받을 가능성도 추가 상승할 가능성도 모두 열려있는 것으로 예상됐다.
이희철 하나은행 대리는 "오늘밤 달러-엔이 131.30엔 단기 지지선을 딛고 상승세를 지속할 경우 내일 일본당국이 휴가에서 돌아온 도쿄장에서는 내려서기가 힘들 것"이라며 "만일 이런 시나리오가 현실화 될 경우 달러-엔은 132.50엔까지 올라설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이 대리는 "그러나 일본 당국도 추가 엔화 약세 의도를 이루기 위해서는 단기조정에 대한 여지는 열어놓아야 되는 만큼 오늘밤 달러-엔이 조정을 받아 131.30엔이 아래로 뚫린다면 130엔까지도 주저앉을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4일 달러화는 달러-엔 수위와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이 관건인 가운데 1천307-1천317원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홍승모 NAB 과장은 "오전 엔-원 1천원선에 기대 은행권이 쌓았던 롱 포지션이 외국인 주식 투자금 등의 하락압박으로 손절매도물량으로 변한 것이 오늘 반락의 시나리오"라며 "이렇다할 반등 없이 달러화가 흘러내린 것을 봤을 때 시장에 물량이 모자라지 않았다"고 말했다.
홍 과장은 "오늘 엔-원 비율 10:1이 무너졌지만 엔-원이 언제든지 쉽게 복귀할 수준만큼 하락했기 때문에 큰 의미 부여는 안 한다"며 "다만 점차 원화가 엔화에 예전같은 연동양상은 보이지 않을 가능성은 증명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달러-엔이 132엔에서 자꾸 막혀 조정을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어 서울 환시의 달러화도 위쪽보다는 아래쪽 리스크가 더 큰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강주영 한빛은행 대리는 "외국인 주식 순매수 규모가 점차 증가하면서 은행권에 보유물량이 출회되고 달러-엔이 132엔에서 고꾸라진 것이 업체들의 네고 출회를 촉발시키고 있다"며 "전체적으로 시장에 공급우위 장세가 펼쳐지고 매수세가 위축된 것이 달러화의 하락을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대리는 "어제부터 엔-원 비율을 의식한 초반 '롱 플레이'가 후반에는 '스탑'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오늘밤 달러-엔이 132엔을 못 뚫고 조정을 받는다면 내일 달러-원도 1천300원 초반까지 동반 하락이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 장중동향= 이날 달러화는 132엔대로 오른 달러-엔 탓으로 어제보다 2.60원 올라 개장된 뒤, 곧바로 1천322원까지 추가 상승했다.
이후 달러화는 업체 네고, 역외 매도로 하락압력을 받기 시작해 오전 10시37분 경 한때 1천317원으로 떨어졌다가 달러-엔이 소폭 상승하고 엔-원 10대1 비율 붕괴 에 따른 역내,역외매수로 어제보다 1.60원 상승한 1천319.0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달러-엔이 131.50엔까지 하락한 가운데 1억달러의 외국인 주식 순매수 물량, 업체 네고, 은행권 '스탑'으로 오후 4시20분경까지 지속적으로 내림세를 보여 한때 1천312.40원으로 내렸다.
이후 달러화는 어제보다 4.70원 내린 1천312.7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에 따라 4일 매매기준율은 1천317.20원에 고시될 예정이고, 거래량은 32.9억달러에 달했다.
한편 마감무렵 달러-엔은 131.57엔을 나타냈고, 오전부터 붕괴될 조짐을 보이던 엔-원 환율은 오후 3시20분경 100엔당 996원까지 하락했다가 장마감무렵 국책은행 매수세로 997/998원으로 올라서 마쳤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2.71포인트 오른 727.66으로 마감됐고,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천777억원, 코스닥에서 330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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