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엔화, 증시 강세로 하락..↓4.00원 1,308.7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미국달러화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달러화는 증시 강세, 달러-엔 하락조정 영향으로 1천310원 아래로 떨어졌다. 또 외국인이 이날 2천500억원 넘는 순매수 규모를 나타내, 지난 사흘간 5천억원이 넘는 누적 순매수를 보인 것은 달러화 하락의 다른 요인이다. 한편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95원선에 강력한 지지선을 형성하며 주로 996- 997원에서 등락됐다. 수급상 1억달러 이상의 외국인 주식 순매수 관련 달러화 매물과 소규모 업체 네고가 공급요인으로 작용하고 역외는 사고팔고 양방향 모두 나섰지만 매수가 약간 우위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늘밤 달러-엔은 130.50-131.80엔에서 변동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병용 산업은행 딜러는 "일본 수출업자들의 매도레벨이 132엔에서 131엔 후반으로 내려앉은 영향으로 달러-엔이 일단 조정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달러-엔이 130엔 이하로 내려가기에는 일본의 취약한 경제 여건이 막아서고 있어 추가 하락보다는 숨고르기 후 상승을 재개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딜러는 "오늘밤 발표되는 미국 12월 실업률이 예상보다 크게 나쁘지만 않는다면 미국 경제가 저점을 통과하고 있다는 기대를 불러 일으켜 달러-엔 상승에 힘이 실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음주 달러화는 1천300-1천320원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장욱 조흥은행 계장은 "장막판 기관간의 힘겨루기로 장이 많이 흔들렸다"며 "큰 의미는 없는 가운데 결국 '숏 커버'로 인해 달러화 레벨이 올라가 마쳤다"고 전했다. 김 계장은 "다음주 달러-엔이 어느 레벨에 있느냐에 따라 서울 환시 환율도 변동할 것"이라며 "달러-엔이 131엔 아래로 떨어진다면 1천300원선도 무너질 가능성이 있지만 그럴 경우 엔-원을 의식한 당국의 대응이 나올 여지가 높아진다"고 말했다. 양호선 스탠다드챠타드은행 부장은 "오늘 달러화가 1천305원을 딛고 올라선 것은 '숏 커버' 탓도 있지만 그 동안 조정을 받은 것의 마무리로 봐도 무방할 것"이라며 "따라서 다음주는 다소 느슨해진 엔-원 비율의 완충작용이 엔화 움직임에 따른 원화 변동에 여유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달러-엔이 급격하게만 움직이지 않는다면 달러화가 1천305-1천312원의 박스권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양 부장은 "달러-엔이 128엔으로 급격한 조정을 받는 시나리오가 아니라면 10대1 엔-원 비율 붕괴가 다시 회복되기는 힘들어 보이는 반면 당국이 지속적으로 엔-원 비율 고수에 대한 의지를 비추고 있기 때문에 엔-원 10대1 비율의 급격한 이탈도 어렵다"고 예상했다. ◆ 장중동향= 이날 달러화는 어제보다 0.30원 높게 개장된 뒤, 20포인트가 넘는 종합주가지수 폭등 속에 하향시도에 나서 오전 9시37분경 1천308.50원으로 내려앉았 다. 이후 달러화는 엔-원 붕괴를 의식한 국책은행 매수세로 1천310원위로 올라섰다 가 달러-엔이 130.99엔까지 내려앉고 외국인 주식 관련 달러화 물량, 업체 네고가 나와 어제보다 6.80원 떨어진 1천305.9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1천500억원을 넘어선 외국인 순매수 규모와 증시의 추가 상승으로 오후 1시45분경 1천304.60원으로 내렸지만 달러-엔이 소폭 레벨을 높이고 은행권 '숏 커버'와 역외 매수가 나오자 꾸준히 레벨을 높여 오후 3시47분경 1천309.30원까지 낙폭을 줄였다. 이후 달러화는 외국인 주식 순매수 물량 부담으로 오후 4시11분쯤 1천306.70원까지 레벨을 급격히 낮췄다가 '숏 커버'로 어제보다 4.00원 내린 1천308.7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에 따라 7일 매매기준율은 1천307.70원에 고시될 예정이고, 거래량은 33.4억달러에 달했다. 한편 마감무렵 달러-엔은 131.16엔, 엔-원은 장중 한때 100엔당 995원대까지 떨어졌다가 997.71/997.87원으로 마쳤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20포인트 정도 747.72선으로 마감되고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2천499억원, 코스닥에서 107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기사내용문의 : 759-5149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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