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엔약세 주춤, 외인 순매수 늘어 하락 ↓6.70원 1,302.0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미국달러화가 하락됐다. 7일 서울 외환시장의 달러화 하락은 엔화 약세가 주춤해진데다 외국인 주식 순매수 기조가 지속된 영향이 크다. 이날 종합주가지수가 오전까지 4포인트 하락에서 오후 반등한데다 외국인 주식 순매수 규모가 1천800억원대에 달해 지난주에 이어 4영업일 만에 7천700억원대에 달했다. 또 달러-엔은 한때 130.50엔으로 지난주보다 0.60엔 정도 내렸지만 추가 하락은 하지 못하고 130.60엔 이상에서 정체됐다. 이런 주변여건 속에서 달러화는 1천300원 하향돌파에 나섰지만 엔-원 재정환율이 100엔당 996엔대로 낮아져 995원 저항선에 바짝 다가선 것이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을 촉발시켰다. 결국 오후 2시경 재정경제부는 "최근의 지나친 환율 하락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시장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고 필요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달러화는 1천300.20원까지 내렸다가 오후 2시30분 경에는 1천305원까지 오르는 모습이었다. 또 엔-원 환율도 일시적으로 100엔당 994원대까지 내렸다가 장막판에는 996원대를 회복했다. 수급상 오전에는 지난주 외국인 주식 투자관련 달러화 매물과 수요가 동시에 발생해 시장에 큰 영향은 없었지만 오후에 다시 한차례 매물이 나와 물량 부담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늘밤 달러-엔은 129엔 후반까지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타진됐다. 이혁준 제일은행 과장은 "달러-엔이 131엔 중반에서 지지 되고 있지만 132엔선에서 여러 차례 막힌 이유로 달러화 과다매입(롱) 포지션이 많은 듯 하다"며 "게다가 오늘밤은 미국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등 주변여건 영향이 거의 없을 가능성이 높아 달러-엔이 추가 조정을 받기에 좋은 여건"이라고 말했다. 이 과장은 "만일 달러-엔 조정폭이 깊어진다면 129.80엔까지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8일 달러화는 1천297-1천307원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윤종원 ABN암로은행 차장은 "당국의 구두개입은 속도 조절용으로 보인다"며 "현 장세에서 중요한 것은 레벨이 점차 낮아진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차장은 "이런 관점에서 달러-엔인 131.80엔을 여러차례 시도 후 조정을 받고 있기 때문에 달러화도 1천300원을 다시 하향돌파에 나설 여지가 많다"며 "시장에 점차 '숏 마인드'가 강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승모 NAB 과장은 "후반 달러화 변동성이 컸던 것은 장에 엷은 탓이 컸다"며 "달러화 레벨만 급하게 움직였지 의미가 없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홍 과장은 "오늘 당국이 엔-원 비율을 10대1 수준에서 맞추려는 시도가 의미가 있어 보인다"며 "시장이 새로운 엔-원 비율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몇 달이 필요한 만큼 10대비 비율은 적어도 한달 정도는 지켜질 공산이 있다"고 예상했다. ◆ 장중동향= 이날 달러화는 달러-엔 하락으로 지난주보다 6.70원 낮게 출발된 뒤, 달러-엔이 130.50엔선까지 내리고 지난주 외국인 주식투자 물량을 예상한 '숏 플레이'로 오전 11시24분경 1천300.70원으로 하락했다. 이후 달러화는 저가매수세가 나와 지난주보다 7.10원 낮은 1천301.60원에 오전 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가 업체 네고로 오후 1시40분경 1천300.20원으로 더 내리고 엔-원 환율이 한때 995원 아래로 떨어지자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으로 오후 2시30분경에는 1천305원까지 오르는 모습이었다. 이후 달러화는 차익매물과 외국인 주식 순매수로 1천302원까지 내렸다가 역외 매수로 다시 1천304.60원으로 되오른 후 외국인 주식 자금 유입으로 지난주보다 6.70원 낮은 1천30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에 따라 7일 매매기준율은 1천302.90원에 고시될 예정이고, 거래량은 39억달러로 연중 최고치에 달했다. 한편 마감무렵 달러-엔은 130.70엔, 엔-원은 100엔당 996.02/996.25원을 나타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3.76포인트 오른 751.48선에 마쳤고,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천540억원, 코스닥에서 211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기사내용문의 : 759-5149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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