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환시> 美달러화, 對엔 3년래 최고치 급등..132.72엔
  • 일시 : 2002-01-08 15:25:06
  • <도쿄환시> 美달러화, 對엔 3년래 최고치 급등..132.72엔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기자= 미국 달러화는 8일 도쿄환시에서 일본당국이 엔약세를 계속 용인할 것이란 기대와 함께 일본 경제 펀더멘틀을 우려하는 심리가 확산되며 엔화에 대해 3년래 최고치로 뛰어올랐다. 이날 오후 늦게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32.54엔에 거래돼 전일 뉴욕 후장 가격인 131.03엔보다 1.51엔이나 급등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0.8918달러에 거래돼 전일 뉴욕 후장 가격인 0.8933달러보다 0.0015달러 하락했다. 이날 달러화는 일본의 한 외환당국 관리가 추가적인 엔약세 용인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은 후 132.00엔을 거뜬히 넘어서면서 한때 1998년10월5일 이후 최고수준인 132.72엔까지 치솟았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 재무성 재무관(차관급)은 "엔화는 현재 조정국면을 지나고 있다"고 말해 엔화가 앞으로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또 워싱턴 방문길에 오른 다케나카 헤이조 경제재정상은 미국 관리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의 환율 수준이 펀더멘틀을 반영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 연말 이후로 일본 외환당국 관리들은 공공연하게 수출 경쟁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엔약세를 허용한다는 점을 시사하는 발언을 해온 바 있으나 특히 이날의 발언은 시장관계자들에게 큰 놀라움을 주었다. 그간의 엔약세 유도 발언으로 주변 수출경쟁국들의 반발에 직면한 일본당국이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동아시아 방문에 즈음해서는 엔약세 발언의 수위를 낮출 것이라는 기대가 시장에 널리 퍼져있었기 때문이다. 일본계 은행의 한 딜러는 일본당국의 엔약세에 대한 입장이 변함없는 것으로 보이는 데다 부실한 금융시스템 등 일본 경제에 대한 우려가 늘어가고 있는 상황이라 엔화 매도거 최선의 대안이라는 심리가 시장에 깔려있다고 전했다. 그는 "많은 시장관계자들이 조만간 달러화가 135.00엔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그러나 엔 매도세가 `SELL-JAPAN' 시나리오를 따를 경우 문제는 좀 심각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SELL-JAPAN' 시나리오에 따른다면 해외투자가들이 일본의 주식, 채권, 엔화 등 금융자산에서 대거 눈을 돌릴 경우 일본의 불황은 더욱 심해질 수 밖에 없다. yoo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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