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엔화 장단에 춤..↑3.50원 1,313.0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9일 오전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가 달러-엔 장단에 춤을 췄다.
이날 도쿄외환시장의 달러-엔은 일본 당국자들의 엔화 약세 발언으로 133.37엔까지 오르는 급등세를 보이다가 오전 10시반경부터 내려앉기 시작해 한때 132.48엔으로 주저앉았다.
달러-엔의 갑작스런 반락은 후쿠다 야스오 관방장관이 "일본정부가 엔화 약세는 용인할 수준이지만 속도가 다소 빠르다"는 발언을 하고, 일본 시중은행들이 미국계 투자은행들의 보유 주식을 매각한다는 루머 때문으로 설명됐다.
이로 인해 서울 환시의 달러화는 달러-엔 상승세를 쫓아 1천315원으로 '갭 업' 개장됐다가 한때 1천317.50원까지 올랐다가 한때 1천312.60원으로 내렸앉았다.
한편 엔-원 재정환율은 어제 100엔당 986원까지 바닥을 낮췄다가 반등해, 한때 991원대로 올라서기도 했지만 주로 990원 밑에서 등락해, 엔-원 환율 회복이 힘든 모습을 나타냈다.
오후 달러-엔은 132.30-133.50엔에서 변동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승용 산업은행 딜러는 "일본내 당국자의 발언과 루머로 인해 달러-엔 시장에 차익매물이 공급됐다"며 "이로 인해 달러-엔이 급히 미끄러졌고 132.50엔선이 또 스탑레벨로 말해지고 있지만 132.20-132.30엔에 강력한 매수대가 있는 만큼 이 선을 바닥으로 본다"고 말했다.
오후 달러화는 1천310-1천320원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윤희준 HSBC 과장은 "개장부터 시장 포지션이 많지 않은 것이 '갭 업'을 가능하게 했다"며 "이후 외국인 주식 투자 관련 달러화 물량과 역외매수가 맞부딪혀 시장 포지션은 적정한 듯 보인다"고 말했다.
윤 과장은 "오후 달러-엔이 큰 변동을 하지 않을 경우 달러화는 1천310-1천315원 레인지를 보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윤경환 산업은행 대리는 "달러-엔 변동성이 워낙 크기 때문에 오후 전망하기가 쉽지 않다"며 "다만 그 동안 6억달러에 달하는 외국인 주식 순매수 관련 달러화 공급이 오늘로서 일단락됐기 때문에 앞으로 원화가 엔화에 비해 덜 떨어지는 가능성은 줄어들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대리는 "비록 장담을 할수는 없지만 엔-원 환율은 단기바닥을 본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며 "오후 엔화 불확실성으로 인해 1천310-1천320원의 넓은 변동폭을 예측할 수밖에 없다"고 부연했다.
◆ 장중동향= 이날 달러화는 달러-엔 상승 영향으로 어제보다 6.00원 높게 개장된 뒤, 차익매물, 외국인 주식 순매수 물량, NDF 정산 매물을 역외매수가 흡수하는 가운데 133.37엔까지 진행된 달러-엔 급등을 쫓아 오전 10시19분경 1천317.50원까지 올라섰다.
이후 달러화는 차익매물에 소폭 막히다가 달러-엔 급반락에 민감히 반응해, 오전 11시21분경 1천312.60원까지 내렸다가 어제보다 3.50원 높은 1천313.0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한편 오전마감무렵 거래량은 19억달러에 달했고, 달러-엔은 132.65엔, 엔-원은 100엔당 989.97/990.20원을 기록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1.33포인트 내린 733.43엔을 나타냈고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416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 코스닥에서 5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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