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환시> 달러, 日당국 엔약세 허용 추세로 133엔 돌파 후 반락
한때 3년2개월래 최고치 기록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기자= 미국 달러화가 9일 도쿄환시에서 3년여만에 최고치인 달러당 133엔을 넘어선 후 반락했다.
이날 오후 늦게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32.68엔에 거래돼 전일 뉴욕 후장 가격과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0.8932달러에 거래돼 전일 뉴욕 후장 가격인 0.8927달러보다 0.0005달러 상승했다.
그러나 장중 달러화는 일본과 미국 당국이 추가적인 엔약세를 계속 용인할 것이란 추측이 시장에 일면서 엔화에 대해 133엔을 상향돌파했다.
특히 일본정부의 환율 정책이 변함없다는 외환당국자 발언이 나온 이후 심리적 주요 저항선인 133엔線을 넘어 지난 1998년 10월5일 이후 최고치인 133.37엔까지 뛰어올랐다.
그러나 이를 차익실현의 기회로 삼은 투자가들의 매도세와 옵션매물로 달러화는 전날의 뉴욕 후장 수준으로 반락했다.
다케나카 헤이조 일본 경제재정IT담당상은 달러-엔 환율이 미국과 일본의 경제 펀더멘틀을 반영하는 연장선상에 있다는 발언을 내놓아 미국과 일본이 엔약세를 허용할 것이란 시장의 추측을 강화시켰다.
다케나카 경제재정IT담당상은 폴 오닐 재무장관을 포함한 미국의 정책입안자들과 회담을 가진 이후 기자들에게 환율과 관련한 협상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엔약세를 취하려는 일본의 입장에 미국이 반대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후쿠다 야스오 관방장관은 "일본 정부가 엔화의 하락세를 감내할 것"이라면서 엔화의 추가적인 약세를 허용한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그러나 그는 한편으로 "엔약세가 급격해진다면 어려운 상황에 처할 것"이라고 부연해 엔약세를 우려하는 주변 아시아 국가들의 움직임을 일본 당국이 민감하게 의식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ABN암로의 마사키 도시히코 외환매니저는 "달러화는 지금도 장기적으로는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후 개장되는 외환시장에서 하락 조정국면을 극복할 것같다"고 말했다.
yoo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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