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美달러화, 對엔 38개월래 최고치..132.80엔 기록
日관리, 엔화약세 용인 시사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기자= 미국 달러화는 8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에 대해 38개월만의 최고치 수준을 이어갔고 유로화에 대해서도 강세를 보였다.
이날 오후 늦게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0.8927달러에 거래돼 전일 뉴욕 후장 가격인 0.8933달러보다 0.0006달러 하락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32.68엔에 거래돼 전일 뉴욕 후장 가격인 131.03엔보다 무려 1.65엔이나 급등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페소화 평가절하를 단행한 아르헨티나 금융시장의 개장을 앞두고 이 국가의 해외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유로존 은행들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며 유로화가 하락압력을 받은 것으로 지적됐다.
또 추가적인 엔약세를 수용하려는 내용을 담은 일본 외환당국 관리들의 잇따른 발언으로 엔화 역시 달러화에 대해 약세를 면치 못했다.
다케나카 헤이조 일본 경제재정IT담당상은 워싱턴에서 폴 오닐 재무장관과 회담을 가진 이후 "환율은 시장의 힘에 의해 결정되어야 한다"며 "현재의 시장 흐름이 펀더멘탈로부터 크게 벗어나 있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으로 달러화는 지난 1998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132.80엔까지 상승했다.
이날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1.5%가 상승했는데 이로 인해 유로-엔 크로스 거래에서 유로화는 약간의 상승세를 타면서 이날 저점인 117.03엔에서 118.49엔까지 올랐다.
루에쉬인터내셔널의 알렉스 부에젤린 애널리스트는 "달러화가 새로운 고점을 향해 상승할 것 같다"면서 "엔화는 앞으로 계속해서 약세 방향으로만 나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최고점을 향한 달러화의 상승행진이 곧 끝나고 조정국면이 시작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도 관심을 표명했다.
UBS워버그의 더스틴 레이드 외환전략가는 "시장관계자들은 달러화가 계속해서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같은 국면은 이제 곧 종점에 이를 것이고 달러화가 다소 하락한다 해도 놀랄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에서 발표된 경제 지표들은 환율의 흐름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미 상부무는 작년 11월중 공장 주문이 3.3% 감소해 전달의 7.0% 상승과 큰 대조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yoo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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