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엔-원 환율 바닥 쳤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엔-원 재정환율이 바닥을 친 모습이다.
10일 엔-원 환율은 100엔당 992원대까지 올라서, 지난 8일 986원을 저점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들어 엔화는 38개월래 최저치인 133.40엔까지 급락하며 약세기조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지만 원화 절하정도는 이에 못미치고 있다.
이로 인해 엔-원 환율은 100엔당 1천원선 아래서 저공비행을 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외환당국은 이 기간 한차례 구두개입에 나선 것을 제외하고는 엔-원 환율 방어를 위한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지난주부터 4일간 7천700억원에 달했던 외국인 주식 순매수 물량이 어제까지 서울 환시에 6억달러 정도의 달러화 공급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게다가 연초가 대고객 거래가 거의 없는 특징을 가진 관계로 대표적인 달러화 매입선인 정유사조차도 달러화를 사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결국 원화가 엔화에 비해 강세로 갈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됐다"며 "외환당국이 엔-원 환율 하락에 조바심을 냈겠지만 공급우위 상황 앞에서는 어쩔수 없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최근 미증시에 따라 우리 증시도 조정세를 보이고 있어 엔-원이 다시 바닥을 딛고 올라설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엔화 약세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한 원화는 엔화를 쫓을 숙명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말했다.
즉 오늘까지 사흘째 외국인이 주식 순매도를 지속해, 그동안 엔-원 하락을 주도했던 달러화 공급요인이 사라진 것은 물론 일부 은행들에게는 달러화 수요요인이 발생하고 있다.
결국 현재 980원대로 엔-원 환율 하락을 이끌었던 요인이 제거된 셈이다.
또 여전히 엔화 추가 약세 가능성이 높은 상태는 엔-원 환율이 오를 발판을 제공하고 있어 엔-원 환율은 하방경직성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됐다.
하지만 엔-원 환율이 예전처럼 1천원선까지 쉽게 상승할 것이라고는 전망되지 않았다.
원화가 일본보다 나은 우리 경제 펀더멘틀 전망의 뒷받침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해 초처럼 엔화 약세를 무조건적으로 따르지 않을 것이란 기대가 시장 저변에 강하게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외환시장의 대부분 딜러들은 지난해 올 한해 엔-원 환율 바닥전망을 950원까지 낮췄다.
기사내용문의 : 759-5149 liberte@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