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환시> 美달러화, 日재무상 발언 후 對엔 반락세 강화
  • 일시 : 2002-01-10 15:21:38
  • <도쿄환시> 美달러화, 日재무상 발언 후 對엔 반락세 강화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기자= 미국 달러화는 10일 도쿄환시에서 일본 재무상의 발언이 나온 이후 엔화에 대한 하락폭을 더 넓혔다. 이날 오후 늦게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32.23엔에 거래돼 전일 뉴욕 후장 가격인 132.65엔보다 0.42엔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0.8920달러에 거래돼 전일 뉴욕 후장 가격인 0.8915달러보다 0.0005달러 상승했다. 딜러들은 이날 헤지펀드들의 차익실현 거래로 달러화가 132.24엔 이하로 계속 하락했다고 전했다. 특히 시오카와 마사주로 일본 재무상의 엔약세 속도와 관련한 발언이 나온 이후 이같은 하락세는 더욱 커졌다. 시오카와는 "올해 외환시장이 다시 시작됐을 때 엔화는 미국 달러화에 대해 달 러당 130-131엔 사이에서 거래됐다"면서 "지난 10일간 달러당 약 2엔이나 움직인 것 은 너무 빠른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재무성이 엔약세를 용인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무토 도시로 일본 재무성 차관의 코멘트 이후에 나온 것이라 시장에 놀라움을 자아냈다. 무토 도시로 일본 재무성 차관은 "환율의 움직임은 경제 펀더멘틀을 반영하는 것이 좋다"면서 "현재로선 외환시장에 조치를 취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를 토대로 시장에는 일본 당국이 엔약세를 환영하고 있으나 급격한 속도로 엔화가치가 하락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는 인식이 퍼졌다. 도이치뱅크의 케네스 랜던 외환전략가는 "일본 재무성 관계자들은 엔약세의 속도를 늦추고 싶어하지만 엔강세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일본당국의 이같은 입장은 최근 엔약세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됐다. 스위스 국제결제은행(BIS) 회의에 참석한 중국의 구오 슈킹 외환당국 책임자는 "통화의 평가절하는 뿌리깊은 경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진국이 채택할 만한 효과적인 정책이 못된다"고 발언해 일본의 엔약세 정책에 암묵적인 경고를 보냈다. 그는 또 "통화 평가절하 움직임은 지역 및 세계 경제에 불안정성을 초래할 가능 성이 있다"고 말했다. yoo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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