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경제관리들 발언, 달러강세 속도 늦추려는 의도로 파악>
  • 일시 : 2002-01-10 08:30:57
  • <美日 경제관리들 발언, 달러강세 속도 늦추려는 의도로 파악>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기자=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최근 미국과 일본 당국 관리들이 잇따라 내놓은 발언에 대해 미국 달러화 강세 속도를 늦추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9일 다우존스가 보도했다.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의 앤서니 산토메로 총재는 지난 8일 미국 경제가 올해 중반에 회복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그는 또 "경제지표들이 엇갈린 신호를 보내기 시작하는 것은 좋은 징조이고 경제가 다시 성장세로 돌아설 준비를 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의 윌리엄 맥도너프 총재도 "미국 경제가 최저점에 접근하고 있으며 지난해 3월 시작된 불경기가 끝나고 곧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반면 일본의 후쿠다 야스오 관방장관은 "최근의 엔약세 속도가 너무 빠른 감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135엔을 조만간 넘어설 것이나 그 이후의 상승속도는 기대보다 느려질 것이라는 시각이 대두되고 있다. 브라운브라더스해리만의 라라 레임 외환전략가는 최근 FRB 당국자들의 발언이 미국 경제가 회복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는 점과 회복속도가 좀더 느려질 수 있다는 점을 표명한다며 이는 미국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는 희망을 저버리지 말라는 메시지라고 해석했다. 한편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이들의 발언이 11일 예정인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샌프란시스코 연설 기조를 앞서 반영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크레디애그리꼴엥도수에즈의 미튤 고테샤 외환전략 담당대표는 "의심할 바 없이 그린스펀의 오는 금요일 연설은 좀더 결정적인 발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HSBC의 마크 챈들러 외환전략가는 "일본당국 관리들의 엔약세 용인 발언으로 인해 시장에서는 일본 당국이 달러당 135엔을 적절한 환율목표 수준의 범위안에 드는 것으로 여기고 있다는 시각이 확산됐다"며 "달러화가 140엔대로 올라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챈들러는 이날 후쿠다 관방장관의 발언이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동남아시아 5개국 순방을 앞두고 의도적으로 나온 발언이라고 해석했다.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등 5개국은 아직까지 엔약세에 대해 이렇다할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으나 한국과 중국은 이미 엔약세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yoonju@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