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엔-원 1천원선 위로 반등'..↑4.60원 1,316.9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15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는 상승했고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천원선 위로 반등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의 미달러화 상승세는 주가 폭락, 외국인 주식 순매도 증가로 인한 부담 탓이 크다.
특히 달러-엔이 中런민은행장의 '엔화 약세 우려'발언으로 131엔 초반까지 거의 원-빅(1엔)이상 폭락했음에도 서울 환시 달러화는 국책은행 매수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어제 미증시 조정 영향과 그 동안 경제호전에 대한 기대만으로 과도하게 올랐다는 인식으로 25포인트가 넘게 폭락했다.
또 외국인 주식 순매도 규모가 3천억원대에 달해, 앞으로 서울 환시에 달러화 수요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수급상으로는 시장 포지션이 다소 과다매도(숏)로 이월된 탓에 '숏 커버'가 개장부터 나온 데다 역외의 역외선물환(NDF) 정산 매수가 수요우위상황을 만들고 국책은행의 매수세가 달러화 오름폭 축소 제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업체 네고와 NDF 정산 매도가 1천318원선에서 달러화 추가 상승을 제한 하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오늘밤 달러-엔은 130.50-132엔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김병용 산업은행 딜러는 "고이즈미 동남아 순방이 끝났고 아직까지 엔화 약세 기조에 대한 믿음이 확고한 만큼 달러-엔 상승 기대는 여전하다"며 "비록 오늘 조정을 겪었다고는 하지만 130엔 이하 레벨은 불가능한 것으로까지 해외에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딜러는 "'일본의 외환정책이 아직 바뀌지 않았다'는 구로다 재무관의 말대로 어느 틈에 다시 일본 당국자들의 구두개입성 발언이 달러-엔을 끌어올릴지 모를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병섭 조흥은행 계장은 "달러-엔은 이번주 완연한 조정기에 접어들었지만 130.50엔선이 깨질 경우 3월 일본 결산에 따른 본국송환으로 달러-엔이 아래쪽으로 흘러내릴 위험이 매우 켜, 앞으로 이 선에서 일본 당국자들의 대응 정도를 유심히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16일 달러화는 1천312-1천320원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윤종원 ABN암로은행 차장은 "외국인 주식 순매도 규모가 확대된 것이 시장참가자들에게 '롱 플레이'에 대한 자신감을 실어줬다"며 "그러나 외국인 주식 순매수 물량이 거의 원화로 환전된 것과 같이 오늘 외국인 주식 순매도 물량이 내일부터 달러화로 바꿔질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윤 차장은 "외국인이 주식 순매도 관련 외환거래에서 주식으로 차익실현한 자금을 원화 계정으로 가지고 있다 다시 주식 매수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이럴 경우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어 앞으로 외국인 주식 순매도와 관련해서는 좀더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단 오늘 1천310원선에 대한 바닥이 다져진 만큼 저점은 1천312원 이상으로 올라섰지만 아직 1천320원을 주중으로 뚫을 만큼 시장에 물량이 모자라지는 않는다"고 진단했다.
박상배 기업은행 대리는 "1천317-1천318원대에서 업체 관련 1억달러 상당의 물량이 시장에 쏟아져 내렸다"며 "달러-엔 영향을 거의 느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박 대리는 "오늘 달러화 움직임은 호가 공백으로 변동이 매우 빠른 탓에 자신있는 거래에 나서기 힘들었다"며 "그러나 크게는 수급에 의해 움직이는 레인지 장세를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일은 달러-엔 수위에 따라 '갭 업', '갭 다운' 개장된 뒤 장중에는 철저히 수급에 의한 레인지 장세가 펼쳐질 것 같다"고 예상했다.
◆ 엔-원 환율 1천원선 회복= 엔-원 환율은 지난 2일 100엔당 1천2원을 기록한 이후 연초 7천700억원에 달한 외국인 주식 순매수관련 달러화 공급으로 하락을 지속해 지난 8일 986원까지 추락했다.
이후 엔-원은 미증시 및 우리 증시가 조정을 격고 외국인이 주식 순매도로 돌아선 영향으로 오름세를 지속해, 오늘 한때 1천5원대까지 올라섰다.
특히 오늘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3천억원대에 달해, 향후 과거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엔-원 환율 하락을 이끌었던 것과 반대 효과를 낼 여지가 충분하다.
딜러들은 달러-엔이 최근 조정장세를 보이고 있고 수급변수들이 공백상태를 나 타내고 있어 앞으로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지속될 경우 엔-원 환율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들은 과거 경험을 근거로 1천25원, 1천50원을 다음 저항선으로 지적했다.
한편 기술적 분석상으로는 987원을 바닥으로 볼 경우 1천35원(38.5%), 1천50원(50.0%)까지 오를 여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엔약세 대응관련 중국과 긴밀 대화 지속 중= 김용덕 재경부 국제업무정책관은 "엔약세의 대응과 관련해 우리정부는 중국과도 긴밀한 대화를 지속하고 있으며 정책공조 문제도 협의가 지속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김용덕 정책관은 "엔약세에 대해 우리정부와 중국간에 구체적으로 어떤 의제가 논의되는지 또 양국의 협의 대상자와 직책 등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으며 이는 중국 과 공개하지 않기로 약속한 사항"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에 앞서 이날 오후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전경련 신년 포럼 에 참석해 "일본이 엔약세를 통한 경제회복을 꾀하는 것은 세계경제의 재앙이 될 것"이라고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톤으로 강도높게 비판했다.
◆ 장중동향= 이날 달러화는 상승을 조장하는 주변여건으로 어제보다 2.20원 높 은 1천314.50원에 개장된 뒤 한차례 1천314.30원으로 내려섰지만 이후 '숏 커버', 역외매수로 오름세를 지속했다.
이후 달러화는 오전 11시14분 1천317원을 한 차례 찍고는 차익매물 및 NDF 정산 매물로 레벨을 소폭 낮춰 어제보다 4.00원 오른 1천316.3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131엔 초반으로 하락한 달러-엔 영향으로 1천315원으로 잠깐 내렸다가 국책은행의 매수세로 오후 1시44분 1천318.50원까지 올랐다.
이후 달러화는 차익매물과 업체 네고로 오후 3시28분 1천316원으로 하락했다가 달러-엔 상승, '숏 커버'로 장막판 직전 다시 1천318.30원까지 되올랐다.
결국 달러화는 차익매물로 어제보다 4.60원 오른 1천316.9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에 따라 16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316.60원에 고시될 예정이고, 거래량은 33.9억달러에 달했다.
한편 마감무렵 달러-엔은 131.21엔, 새해들어 하락세를 지속하던 엔-원 환율은 100엔당 1천3.58/1천3.73원을 기록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25.39포인트 하락한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2천944억원, 코스닥에서 48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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