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잇단 외인 주식순매도 불구 장막판 하락 ↓1.10원 1,315.8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16일 서울환시에서 미국달러화는 외국인들의 대량 주식 순매도에도 불구하고 장막판 하락하며 폐장됐다.
딜러들은 "환율의 향방 예측이 어느 때보다 어렵다" 면서 "하루 건너 하락과 상승이 반복되고 있어 시장 대응이 어느 때보다 힘들다"고 피력했다.
이날 달러화는 전날보다 1.60원 상승한 1,318.5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후 1,318원을 중심으로 움직였다.
오전과 오후에 세차례 정도 1,319원 돌파를 시도했으나 거듭 좌절되자 물량이 유입되면서 하락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급락세로 방향을 잡았다.
도쿄환시에서 달러-엔도 131.60엔대로 상승하다가 하락곡선을 그리는 시점에 맞춰 서울환시에서도 원화도 덩달아 고점을 찍고 급락, 전날보다 1.10원이 떨어진 1,315.80원에 장을 마쳤다.
이에따라 17일 매매기준율은 1,317.80원에서 고시될 것으로 보이고, 거래량은 현.선물이 34.8억달러, 스왑이 5.1억달러였다.
이날도 외국인은 주식시장에서 대량 매도세를 지속해 거래소에서만 전날 3천억원을 넘어선데 이어 1,34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날 서울환시의 달러 등락은 외국인 주식순매도의 지속이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으나 당장 수급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고, 엔화의 등락에 연동되는 모습이었다.
딜러들은 16일 장세에 대해 대체로 1,310원 대에서 방향성을 탐색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이날 고점 테스트가 실패하자 물량부담이 생기고, 외국인 주식매도자금에 따른 수요예상으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무산된 것을 감안하면 단기적으로 1,320원은 고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도 "달러-엔 박스권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어 큰 모멘텀의 변화가 없는한 서울환시도 1,310원대의 박스권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외국인의 거듭되는 주식순매도가 내일 다소 주춤해진다면 물량 부담이 가중되면서 1,310원의 하방경직성은 다소 약해질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엔화의 등락과 관련해 딜러들은 "시오카와 마사주로 재무상과 미조구치 젬베이 국제금융국장이 일본 정부가 엔 약세를 막을 의사가 없다는 것을 시사했으나 주변국의 불만을 의식, 엔 약세 유도에는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비췄다" 면서 "엔화가치를 변화시키는 정책은 고려하지 않고 있지만 속도에 대해서는 다소 경계감을 가지고 있다는 의사표시로 해석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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