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美달러화, 중국 엔약세 우려 발언 여파로 對엔 큰폭 하락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기자= 미국 달러화는 15일 뉴욕환시에서 중국 외환당국의 엔약세에 대한 우려 발언 여파로 엔화에 대해 약세를 지속했다.
이날 오후 늦게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0.8825달러에 거래돼 전일 뉴욕 후장 가격인 0.8940달러보다 0.0115달러나 급락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31.15엔에 거래돼 전일 뉴욕 후장 가격인 132.01엔보다 0.86엔이나 가파르게 떨어졌다.
한편 `유로매도.엔매수' 크로스거래로 인해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115.70엔까지 떨어졌고 달러화에 대해서는 0.8825엔까지 내려앉았다.
뱅크루에미의 조셉 바니아 외환딜러는 "유로화는 올해 들어 매수 기회를 잡을 수 없을 만큼 실망스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매수기회를 포착할 수 없다면 매도포지션을 취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엔약세에 대해 강한 우려의 목소리를 낸 중국 외환당국 관리의 발언은 도쿄환시에 이어 열린 세계 외환시장에서 이날 내내 엔거래에 큰 영향을 미쳤다.
다이 상룽(戴相龍) 중국 런민(人民)은행 총재는 일본 정부가 엔화 가치 하락을 막아야한다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여타 아시아국가들의 (자국통화) 평가절하를 촉발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다이 상룽 총재는 "일본정부가 아시아경제에 대해 우려하길 희망한다"면서 "아시아국들의 경제안정을 위해 엔화 가치 하락을 저지하는 노력을 기울여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의 진념 경제장관 역시 이날 "일본정부가 엔약세를 이용해 경제를 되살리려 한다면 세계경제에 악영향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해 엔약세에 대한 우려를 직접 표명했다.
또 일본의 11월 핵심기계수주실적이 전달에 비해 14.9% 상승하면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한 하락폭을 더욱 넓혔다.
몬트리올은행의 앤드루 부쉬 외환담당 이사는 "중국의 엔약세 우려발언과 핵심기계수주실적 호조세로 인해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더욱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밖에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발언으로 미국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엔론관련 스캔들이 알려지면서 달러화는 더욱 하락압력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 재무성 재무관(차관급)은 "환율이 경제펀더멘틀을 반영해야 한다는 일본당국의 입장은 변함없다"고 말했으며 거래자들은 이를 차익실현 거래의 기회로 삼았다.
한편 미국의 작년 12월 소매판매실적이 예상보다 하락폭이 크게 줄어든 0.1% 하락한 데 그쳤으나 환율의 흐름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美 상무부는 작년 12월中 소매판매액이 총 2천951억 달러로 0.1% 하락한 데 그쳤다고 발표했다.
부문별로 보면 전자제품과 의류, 가구류가 판매신장된 반면 자동차와 연료 부문 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부문을 제외하고도 같은 기간 소매판매는 전월 0.2% 하락한 것보다 적은 0.1% 하락으로 나타났다.
yoo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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