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전날 전강후약 반복..`엔-원 1천원선 밑으로' ↑1.50원 1,317.3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17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달러화는 전날 오전 1천318.50원까지 치솟았다가 장후반 1천315.80원으로 고꾸라졌던 전강후약 패턴을 답습했다. 이같은 전강후약은 외국인 주식 순매도 관련한 달러화 수요가 많을 것이란 예상으로 대부분 시장참가자들이 달러화를 매집했기 때문이다. 또 장초반 달러화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 요소인 엔화와 증시 동향은 둘다 약세를 나타내, '숏 플레이'에 나서기는 어려운 주변여건이었다. 그러나 지난 이틀간 4천400억원에 달한 주식 순매도 규모에 비해 달러화 매입은 1억8천만달러 정도에 그쳐, 시장의 기대에 크게 못쳤다. 결국 매집된 포지션이 흡수되지 못한 것이 장후반 '롱 스탑'을 촉발시킨 셈이다. 이로 인해 엔-원 재정환율은 1천원선 위로 올라섰다가 다시 하락해, 3일만에 990원대로 내려앉았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700선이 무너졌다가 진념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경제 바닥치고 회복 중"이라는 발언으로 반등해, 장중 '롱 스탑'에 심리적 동인을 제공했다. 한편 달러-엔은 어젯밤 다시 오름세를 지속해 아침 한때 132엔대까지 올랐지만 도쿄환시 개장 이후부터는 131.90엔 언저리로 소폭 내려 횡보하는데 그쳤다. 오늘밤 달러-엔은 131.60-133엔에서 변동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승용 산업은행 딜러는 "달러-엔이 지난번 130.50엔까지 내렸을 때 대부분 시장 분위기가 달러 매수쪽으로 기울었다"며 "고이즈미 일본 동남아 순방으로 인한 일시적 조정후에 매수에 나선 세력들의 차익실현 레벨을 고려한다면 달러-엔이 현레벨보다는 더 높은 132.50엔까지 충분히 오를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김 딜러는 "매물벽이 132.30엔에 존재하지만 이 벽이 돌파되면 133엔이 다음 저항선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18일 달러화는 1천310-1천320원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홍승모 NAB 과장은 "외국인 주식 순매도 관련해서는 삼성전자가 상당부분 차지하기 때문에 외환시장에 별영향이 없는 것으로 본다"며 "이럴 시나리오 상에서는 결국 달러-엔과 엔-원으로 움직이는 장"이라고 말했다. 홍 과장은 "엔-원은 10:1일 기준으로 달러-엔에 등락에 따라 변동할 것으로 본다"며 "달러-엔 상승기조가 살아 있는 한 1천310원 이하로 하방경직성이 계속유지되고 레인지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현욱 산업은행 딜러는 "외국인 주식 관련 달러화 매수 규모가 거의 2억달러에 달했음에도 시장참가자 대부분이 달러화 매집에 나선 것이 장후반 하락을 이끌었다"며 "아울러 1천320원 이상의 레벨은 과도하다는 인식을 다시 굳히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임 딜러는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다시 순매수로 돌아설지 모르는 상황에서 에너지관련 업체들의 저가매수세가 대기하고는 있지만 시장에 물량 부담으로 내일은 레벨 수준을 한 단계 낮추는 상황이 다시 벌어질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 장중동향= 이날 달러화는 어제보다 3.20원 오른 1천319원으로 개장된 뒤, 곧 바로 1천323원까지 오름세를 보였다가 이월 '롱 처분', 달러-엔 하락 영향으로 레벨 을 소폭 내려 1천321-1천322원에서 횡보했다. 이후 달러화는 오전 10시35분쯤 1천320.80원으로 내렸다가 종합주가지수 700선 붕괴, 외국인 주식 순매도 확대로 레벨을 높여 어제보다 5.70원 오른 1천321.50원에 오전장을 마감했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종합주가지수 반등으로 시장에 '롱 마인드'가 타격을 받자 오후 2시44분경 심리적 지지선인 1천320원 밑으로 내렸다. 이후 '롱 스탑'이 걸리자 오후 3시7분경 일중저점 1천319원이 하향돌파됐고 오후 3시48분경에는 1천316.50원까지 하락했다. 이후 달러화는 어제보다 1.50원 오른 1천317.30원에 장을 마쳤다. 이에 따라 18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319.90원에 고시될 예정이고, 거래량은 25.5억달러에 달했다. 한편 마감무렵 달러-엔은 131.94엔, 엔-원 환율은 100엔당 999.17/999.32원을 기록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2.55포인트 높은 713.50선을 나타냈고, 외국인은 거래소에 서 2천158억원, 코스닥에서 309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사내용문의 : 759-5149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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