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펀드 엔 역송금 증가로 엔 하락속도 완화될 듯>
  • 일시 : 2002-01-21 06:56:10
  • <日 펀드 엔 역송금 증가로 엔 하락속도 완화될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홍규기자= 오는 3월31일 2001회계연도 마감을 앞두고 일본계 펀드들의 자금이 본국으로 역송금되면서 엔화 가치의 미국 달러화에 대한 하락속도가 완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여기에 지난 6-9월 중 일본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도 엔화 가치의 추가 하락을 제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몇주 동안 일본계 기관투자가들이 해외 보유주식 및 채권을 매도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일본 경기침체와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에도 불구, 당분간 달러화의 對엔 강세가 다소 수그러들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HSBC은행의 환율전략가인 마크 챈들러는 "일본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규모보다 유입되는 규모가 더 많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주(14-18일) 달러화는 달러당 132.54엔에 한 주를 마감해 이전 주말보다 0.2% 떨어졌다. 달러화는 이달 초에 한때 133.37엔까지 치솟아 지난 1998년 10월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이는 일본정부가 수출드라이브정책을 위해 엔약세를 용인하고 있다는 해석에 따른 것이었다. 엔 평가절하는 일본 수출업체들의 수출품에 대한 저가공세를 가능케 하며 수출로 얻은 달러화나 유로화 등을 엔화로 환전시 환차익을 보게된다. 챈들러는 "투기 세력들의 엔화 매도세와 일본 해외 기관투자가들의 엔 본국송환 자금이 균형을 이뤄 달러-엔이 향후 몇개월 동안 현 수준에서 등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반면 일부에서는 엔화가 향후 몇개월 동안 급락세를 접고 강한 상승세를 탈 가능성도 있다는 주장하고 있다. 작년 11월 일본의 경상수지 흑자 수정치 규모가 10월의 1조1천900억엔보다 늘어난 1조3천600억엔(미화 102억달러)으로 집계됐으며 지난 6월보다는 3배 이상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또 지난 3주 동안 일본 기관 투자가들은 1조5천억엔 규모의 해외채권 및 주식을 매각한 반면 외국인투자가들은 같은 시간에 도쿄증시에서 2천736억엔 어치를 순매수했다. 이같은 일본 기관투자가들의 해외채권 및 주식 매도는 오는 3월31일의 회계연도 마감에 따른 것이며 2002회계연도 1.4분기를 앞두고 통상적으로 발생하는 일이라고 씨티은행은 분석했다. 씨티은행/살로먼스미스바니(SSB)는 현재 일본의 자금 유입이 유출보다 많은 상황이라면서 이로 인해 향후 몇주 안에 달러화가 127엔까지 떨어지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지난 10년간의 움직임으로 볼때 1.4분기 중에 엔화 가치가 달러화에 대해 7.5% 정도 오름세를 나타냈다고 씨티은행/SSB는 덧붙였다. 이번주(21-26일) 폴 오닐 미국 재무장관이 일본을 방문,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와 회담을 가질 예정이며 이 자리에서 환율과 관련된 코멘트가 나올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이같은 예상은 전미제조업자협회(NAM)의 프랭크 바고 회장을 비롯해 자동차산업 무역협회 등 관련업계 대표들이 수출경쟁력 약화를 이유로 미국 정부에 달러강세정책 포기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들은 현재 달러화가 유로화와 엔화에 대해 30% 정도 평가절상된 상황이라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달러화는 현재 유로당 1.17달러에 출발한 유로화에 대해 25% 절상된 상황이다. 그러나 존 테일러 미 재무차관은 지난 주말에 NAM 대표자들과의 회담 이후 오닐 장관이 오는 25일에 고이즈미 총리와 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달러강세 정책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오닐 장관 또한 클린턴 전 행정부의 달러강세정책이 미국 국익에 유익하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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