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환시> 美달러, 오닐 엔약세 발언 후 對엔 39개월래 최고치..133.81엔
  • 일시 : 2002-01-22 16:07:21
  • <도쿄환시> 美달러, 오닐 엔약세 발언 후 對엔 39개월래 최고치..133.81엔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기자= 미국 달러화는 22일 도쿄환시에서 미국정부가 엔약세를 용인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 일본당국 관리의 발언으로 39개월만의 최고치인 달러당 133.81엔으로 뛰어올랐다. 이날 오후 늦게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33.77엔에 거래돼 전일 뉴욕 후장 가격인 132.55엔보다 1.22엔이나 치솟았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0.8826달러에 거래돼 전일 뉴욕 후장 가격인 0.8835달러보다 0.0009달러 하락했다. 당초 거래자들은 일본을 방문한 폴 오닐 미국 재무장관이 최근의 엔약세에 대해 우려섞인 발언을 하고 이에 대해 일본당국이 공감을 표시할 것이라는 추측을 했었다. 그러나 시오카와 마사주로 일본 재무상과 오닐 재무부장관의 회동 이후 시오카와 재무상은 "오닐 장관이 환율에 대한 시장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기자들에게 전했다. 시오카와 재무상은 또 "일본정부는 환율을 정책도구로 이용할 의도가 전혀 없다"고 말해 미국과 일본 양국이 최근의 환율 움직임에 대해 동조하고 있다는 추측을 확산시켰다. 시오카와의 발언 이후 도쿄환시에서는 거래가 다소 한산한 점심시간을 이용, 투기세력의 매입세가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 손절매입세가 가세돼 39개월만의 최고치인 달러당 133.81엔까지 치솟았다. 애널리스트들은 시장관계자들이 여전히 엔화나 유로화보다는 달러화를 보유하고 있는 것에 대해 더 안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고쿠사이증권의 시요리 미노루 외환매니저는 "오닐 장관이 일본을 방문하기 전에는 시장에 달러숏포지션이 있었으나 미국정부에서 엔약세를 우려하는 발언이 나오지 않자 달러화가 급격한 속도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시장관계자들은 달러화가 134엔을 목전에 두고 있는 가운데 2001회계연도 말까지 달러당 135엔을 넘어설 수 있을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요리 매니저는 "달러화는 이제 최근의 급등세보다는 덜 빠른 속도로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면서 "일본계 은행들이 회계연도 마감일에 맞추어 부실여신 청산을 위해 해외자산의 본국송환을 서두름에 따라 달러화의 상승세가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일부 관계자들은 미국이나 유로존보다 취약한 일본의 경제상황에 비춰볼 때 엔약세가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을 유지했다. 이들 중 일부는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결국 140엔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yoonju@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