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엔화 약세로 9개월여만에 최고치..↑11.00원 1,331.4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미국달러화가 39개월래 최고치로 오른 달러-엔으로 인해 급등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의 종가는 지난해 4월10일 1천334.10원 이후 9개월여만에 최고치다.
이날 서울 환시의 미달러화는 달러-엔 급등으로 장중 두 차례 '갭 업'되는 등 달러-엔에 좌지우지되는 양상을 지속했다.
달러-엔 급등은 당초 해외 거래자들이 일본을 방문한 폴 오닐 미국 재무장관이 최근의 엔약세에 대해 우려하는 발언을 할 것이라고 추측한 탓이 크다.
그러나 오닐 재무부장관의 회동 이후 시오카와 마사주로 일본 재무상은 "오닐 장관이 환율에 대한 시장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해, 미국이 엔화 약세를 용인하는 것으로 시장에 해석됐다.
결국 135엔이 달러-엔의 다음 타깃라는 전망이 서울 환시에도 '롱 마인드'를 강화시켰고 오전 업체 네고로 무거워졌던 시장 포지션은 역외의 지속된 매수와 '숏'으로는 이월하지 않겠다는 역내세력에게 매집됐다.
한편 종합주가지수가 강세를 지속하고 외국인은 주식을 순매도 했지만 환율에는 이렇다할 재료가 되지 못했다.
수급은 에너지관련 업체의 달러화 매수 및 외국인 주식 순매도 관려 달러화 수요가 2억달러 가까이 됐지만 전자 및 자동차 관련 수출기업의 네고도 그 정도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원 재정환율은 어제 100엔당 997원대에서 한때 992원대로 내렸다가 달러-엔 급등세가 지속될수록 올라서 996원대까지 회복했다.
오늘밤 달러-엔은 134엔까지 오를 여지가 있는 것으로 예상됐다.
이혁준 제일은행 과장은 "엔화 약세에 다시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다"며 "달러-엔이 133.80엔에 저항을 받고 있지만 오늘밤으로라도 무난히 뚫고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장은 "그러나 다음 저항선인 134엔은 133.80엔보다는 단단할 것"이라며 "오늘 원-빅(1엔)이상 오른 탓에 134엔선 위로는 힘들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 달러-엔 오름세는 134엔을 넘어서 135엔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부연했다.
23일 달러화는
이승현 산업은행 대리는 "역외에서 역외선물환(NDF) 정산 '롤 오버'로 인해 지속적으로 매수에 나서고 역내 은행도 달러-엔 고점전망이 135엔까지 높아진 만큼 과다매입(롱)으로 이월하려고 달러화 매수에 나섰다"며 "시장 포지션이 모자라지는 않지만 이런 영향으로 인해 달러화가 달러-엔을 쫓아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리는 "달러-엔이 135엔으로 오른다면 서울의 달러도 1천340원까지는 내다봐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준근 BNP파리바 차장은 "달러-엔이 아시아 장에서 뉴욕장까지 2엔이상 급등하지 않는 다면 134.20엔 정도가 정점이 될 것"이라며 "이 정도 레벨이면 달러화는 1천335원 수준으로 올라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차장은 "1천330원 위로는 1천334원이 전고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레벨이 이렇게까지 올라 선 이상 1천320원은 바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장중동향= 이날 달러화는 달러-엔 상승으로 어제보다 4.10원 오른 1천324.50 원에 '갭 업'된 후, 연중 강력한 저항선이었던 1천324원에 대한 경계로 1천322.80원 으로 내렸다.
이후 달러화는 133.30엔대까지 오른 달러-엔에 발맞춰 오전 10시14분 1천325원 으로 올랐다가 달러-엔이 133엔 초반으로 내리고 업체 네고가 공급되자 레벨을 서서 히 1천322.30원까지 낮췄다.
그러나 달러화는 오전 11시47분쯤부터 133.50엔까지 오른 달러-엔으로 인해 1천 325.70원까지 상승한 후 어제보다 4.90원 오른 1천325.3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점심시간 동안 133.70엔까지 오른 달러-엔 영향으로 다시 '갭 업'된 후 오후 1시52분쯤 1천330.10원까지 오름폭을 확대했다.
이후 달러화는 차익매물과 업체 네고로 1천328.60원으로 한차례 밀렸지만 역외매수가 지속되고 '숏'으로 이월하지 않겠다는 역내 은행권 매수세가 몰리자 오후 3시51분경 1천332.50원까지 올랐다.
결국 달러화는 차익매물에 밀려 어제보다 11.00원 오른 1천331.40원에 매매됐다.
이에 따라 23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326.60원에 고시될 예정이고, 거래량은 33억달러에 달했다.
한편 마감무렵 달러-엔은 133.48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96.33/996.48원을 기록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어제보다 7.01포인트 오른 채 마쳤고, 외국인은 초반 순매도 우위에서 전환해 거래소에서 480억원, 코스닥에서 168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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