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달러-엔 급등에 오름세..↑2.00원 1,333.4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미국달러화가 달러-엔 급등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23일 오전 서울 외환시장의 미달러화는 당초 간밤 134.47엔까지 오른 달러-엔, 기업 실적악화로 내리막길을 탄 나스닥 영향으로 강세 개장이 예상됐다.
그러나 달러-엔이 어제 서울 환시 마감무렵인 133.70엔대로 돌아온데다 종합주가지수가 초반 낙폭을 줄이는 등 주변여건이 변화했고 시장참가자들의 1천330원대에 대한 절대레벨부담이 약보합 개장을 초래했다.
특히 간밤 뉴욕 역외선물환(NDF)시장의 초반 강세가 누그러져 어제 서울 환시 종가수준보다 약보합으로 끝난 것은 이날 달러화 상승 발목을 붙드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또 딜러들은 최근 수급상황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가운데 오히려 환율 레벨이 높아질수록 수출업체들에게 매도욕구를 키우고 있고 과거 엔화 약세에 기대 강력한 달러화 매수 주체였던 역외세력이 혼조를 보이는 상황도 지적했다.
그러나 달러-엔 상승 전망 기대가 강한 만큼 달러화 방향이 위쪽으로 잡혀 있다는 것이 시장의 중론이었고 실제 장중 달러-엔이 134엔을 돌파하자, 지난 12월28일 전고점인 1천334원이 상향돌파됐다.
오후 달러-엔은 오후 12시에 예정된 폴 오닐 미국 재무장관의 기자회견 내용에 따라 크게 출렁거릴 것으로 예상됐다.
이병섭 조흥은행 계장은 "어제 시오카와 일본 재무상의 입을 통해 나온 오닐 재무장관의 발언이 달러-엔 급등을 초래했다"며 "그러나 이에 대해 파이낸셜 타임즈는 일본측의 행동에 대해 미국측 관료들이 화를 냈다고 보도해, 12시에 예정된 기자회견이 달러-엔 향방에 중요한 기점"이라고 말했다.
이 계장은 "만일 엔화 약세 용인 발언이 나오면 달러-엔은 135엔을 훌쩍 뛰어넘을 것인 반면 용인 반대 발언이 나오면 오름세가 주춤해지며 133.40엔까지 밀릴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133.40, 134.48엔이 달러-엔의 기술분석상 중요한 레벨이고 135엔은 심리적 저항선이라고 부연했다.
달러화는 1천331-1천336원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고상준 한미은행 대리는 "진 부총리의 '흑자 상황서 공격적 환율정책으로 수출 늘이는 것 위험'이라는 발언을 고려해 보더라도 1천334-1천335원에 대한 레벨 경계감이 역력하다"며 "이 레벨에서는 '롱 처분'은 물론 업체 네고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고 대리는 "그러나 엔화 약세가 지속된다면 원화 약세 방향은 숙명"이라며 "달러화 매수에 나서지만 포지션은 짧게 가져가는 것이 바람직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중으로 달러-엔이 134엔에서 막힌다면 1천335원은 다소 높은 레벨인 것 같다"고 부연했다.
김영천 플릿내셔널은행 부장은 "달러화 상승이 매도세에 의해 막히고 있다"며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오후 1천331-1천336원의 레인지 안에서 달러화가 변동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장중동향= 이날 달러화는 달러-엔 상승, 미증시 하락 등의 요인에도 절대레베부담으로 어제보다 2.40원 낮게 출발했지만 곧 반등해 오전 10시10분쯤 1천333.90원까지 올랐다.
이후 달러화는 달러-엔이 134.10엔대까지 오름세를 지속하자 결국 전고점인 1천334원을 뚫고 올라서 오전 11시18분경 1천335.30원까지 올랐다가 업체 네고 및 차익매물로 어제보다 2.00원 높은 1천333.4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한편 오전마감무렵 거래량은 12.7억달러에 달했고, 달러-엔은 133.88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95.89/996.04원을 기록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미증시 약세 영향으로 약세 출발했다가 반등했고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214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 코스닥에서 41억원을 순매수해, 환율에 별영향을 끼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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