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환시> 美달러화, 오닐 발언이 초래한 엔약세 기조로 對엔 강세 지속
  • 일시 : 2002-01-23 15:14:30
  • <도쿄환시> 美달러화, 오닐 발언이 초래한 엔약세 기조로 對엔 강세 지속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기자= 미국 달러화는 23일 도쿄환시에서 엔화에 대한 오름폭은 다소 제한됐지만 전날의 강세를 지켜갔다. 이날 오후 늦게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34.07엔에 거래돼 전일 뉴욕 후장 가격인 133.86엔보다 0.21엔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0.8878달러에 거래돼 전일 뉴욕 후장 가격인 0.8853달러보다 0.0025달러 올랐다. 딜러들은 미국정부가 의도적인 엔약세 유도 정책에는 반감을 나타냈지만 엔약세를 강제로 저지하려는 의도는 없다는 시장의 판단에 따라 달러화가 엔화에 대한 강세를 지켜갔다고 지적했다. 달러화는 전날 39개월만의 최고치인 달러당 134.48엔을 기록한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으나 강세기조를 계속 이어나가 134엔 근처에서 등락했다. 폴 오닐 재무장관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인위적인 엔약세에 대한 지지를 명시하거나 그같은 분위기를 조장했다고 생각지않는다"고 말해 엔약세 지지에서 한걸음 물러선 것으로 해석됐던 종전의 발언 수위를 다소 낮추었다. 오닐 장관의 발언이 나온 이후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134.20엔까지 상승했으나 미국 정부가 지금과 같은 시장의 분위기를 계속 감수할지에 대해선 시장의 의견이 분분했다. 소시에떼제너럴(SG)의 후지타 노리유키 외환담당 이사는 "오닐의 발언 중 현재의 환율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면서 "미국 정부가 엔약세에 대해 모종의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오닐 장관이 이제까지 엔화에 대해 말한 게 그의 입장을 모두 대변하는 것이라면 엔화는 일본 경제의 취약한 경제펀더멘틀을 반영하며 점진적인 약세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모건스탠리의 우메모토 도루 외환전략가는 "경제 펀더멘틀로 인해 달러화가 오는 3월31일 전까지 달러당 140엔대로 상승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 "일본의 부실여신 문제가 처리되면서 도산 기업이 생겨날 것이고 이로 인해 통화완화조치에 대한 논의가 확대돼 달러 강세도 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yoo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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