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롱 스탑'으로 반락..↓0.20원 1,331.2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미국달러화가 달러-엔으로 인해 급등됐다가 '롱 스탑'으로 반락됐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달러화는 당초 간밤 134.47엔까지 오른 달러-엔, 기업 실적악화로 내리막길을 탄 나스닥 영향으로 '갭 업' 개장이 예상됐다.
그러나 달러-엔이 어제 서울 환시 마감무렵 수준으로 내려앉은 데다 종합주가지수가 약세 출발에서 돌아서고 시장참가자들의 절대레벨부담까지 가세하자, 약보합 개장됐다.
특히 간밤 뉴욕 역외선물환(NDF)시장의 종가가 22일 서울 환시 종가수준보다 낮게 마치고 수급과 역외동향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것이 장 초반 오름세를 붙들었다.
그러나 달러-엔 상승 기조가 여전한 만큼 다른 어느 변수보다도 먼저 고려됐다.
실제 달러화는 오전 달러-엔이 134엔을 돌파하자, 지난 12월28일 전고점인 1천334원을 쉽게 넘어서고 1천335.30원에 일중고점을 찍었다.
하지만 달러화는 '장중 롱 플레이'에 의한 시장 포지션 무게에 업체 매도세가 가세하자 오후 '롱 스탑'이 촉발됐다.
오늘밤 달러-엔은 133-134.50엔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정택수 신한은행 딜러는 "폴 오닐 미국 재무장관이 외환시장의 의식해서인지 별다른 발언이 없었다"며 "이로 인해 달러-엔 변동성이 극도로 위축되고 눈치보기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정 딜러는 "그러나 달러-엔 상승 기조가 여전하기 때문에 추가 상승을 전망하는 세력이 더 많다"며 "134.50엔이 상향돌파되면 그 위로는 경험상 고점이 없다"고 전했다.
24일 달러화는 1천325-1천333원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윤종원 ABN암로은행 차장은 "역외 매수세가 지속됐음에도 장중 반락한 것은 1천334원 이상에서 큰 물량이 나왔기 때문"이라며 "오전 진념 부총리의 환율 통한 수출진작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발언과 달러-엔 조정 가능성을 예감한 여러 은행권의 '롱 처분'이 미리 이뤄졌음에도 시장이 일시에 무너졌다"고 말했다.
윤 차장은 "그러나 달러화를 매도한 세력들이 '숏 플레이'에 의한 것이라고도 가정할 경우 내일 추가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본다"며 "반대로 실수에 의한 매도세라면 달러화는 내일 1천320원대로 조정을 한 차례 겪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일단 1천329원대에서 업체 결제가 하락을 막아선 만큼 마인드는 여전히 '롱'쪽"이라고 부연했다.
유동락 제일은행 차장은 "달러-엔이 조정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며 "달러-엔이 133엔 초반까지 내려앉는다면 달러화는 1천320원 근처까지 동반 조정을 받을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유 차장은 "수급은 크게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양상"이라고 덧붙였다.
◆ 장중동향= 이날 달러화는 달러-엔 상승, 미증시 하락 등의 요인에도 절대레 벨부담으로 어제보다 2.40원 낮게 출발했지만 곧 반등해 오전 10시10분쯤 1천333.90 원까지 올랐다.
이후 달러화는 달러-엔이 134.10엔대까지 오름세를 지속하자 결국 전고점인 1천 334원을 뚫고 올라서 오전 11시18분경 1천335.30원까지 올랐다가 달러-엔이 하락하고 업체 네고 및 차익매물이 나오자 어제보다 2.00원 높은 1천333.4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달러-엔 상승으로 1천335원을 한 차례 찍었지만 곧 이어 나온 '롱 스탑'으로 오후 2시58분경 1천328.50원까지 반락했다.
이후 달러화는 달러-엔 하락에도 불고 역외 매수 및 업체 결제로 레벨을 서서히 높여 오후 3시54분쯤 1천332.20원까지 올랐다가 어제보다 0.20원 내린 1천331.2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에 따라 24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332.30원에 고시될 예정이고, 거래량은 26.4억달러에 달했다.
한편 마감무렵 달러-엔은 133.8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94.47/994.77원을 기록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미증시 약세 영향으로 약세 출발했다가 20포인트 가까이나 반등했고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88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 코스닥에서 89억원을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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