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구조개혁 없는 엔화약세 정책에 국제적 불만 고조
(서울=연합인포맥스) 허동욱기자= 국내경제의 구조개혁 없이 외환정책으로 위기를 벗어나려는 일본정부에 대한 국제적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고 다우존스가 22일 보도했다.
폴 오닐 미국 재무장관은 시오카와 마사주로 일본 재무상과 회동한 후 "통화의 평가절하로는 부실여신 문제를 해결하지도 못하고 생산성을 개선할 수도 없다"고 지적했으며 일본의 인근 교역 파트너들도 엔화의 약세가 자국의 수출품 경쟁력을 떨어뜨리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다우존스는 지적했다.
일본정부의 엔화 약세 정책은 현재까지는 미국을 비롯한 수출시장 경쟁국들의 용인을 받아 미국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지난 1998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달러당 134엔을 돌파하는 강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일본정부가 특히 은행부문에 대한 고통스러운 개혁을 제대로 추진하지 않으려는 조짐을 보이면서 국제사회의 인내심이 점점 약화되고 있다고 이 보도는 전했다.
오닐 재무장관은 환율 조작은 보호무역주의의 한 형태라면서 엔화의 약세는 일본에 잠재돼 있는 경제문제를 해결하는데 아무런 도움도 줄 수 없다고 지적해 엔화약세에 대한 지지의사를 뒤집는 듯한 입장을 표명했다.
도쿄미쓰비시은행의 데릭 핼페니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오닐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결국 일본정부의 엔화 약세 유도에 대한 미국의 지지가 무조건적인 것은 아니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시장은 현재의 달러-엔 수준이 미국이 용인할 수 없는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어 매수세가 계속 유입되고 있으며 심지어 일본의 수출업체들도 달러화 매수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UBS워버그는 22일 발표된 리서치 노트에서 "시장은 미국정부가 현재의 엔화 수준에 대해서는 아직 전혀 우려하지 않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어 달러화 매입에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단기적으로 달러당 135엔선이 상향돌파되더라도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밝혔다.
daw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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