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美달러화, 미 정부 엔약세 동조분위기로 對엔 39개월래 최고치
  • 일시 : 2002-01-23 08:02:20
  • <뉴욕환시> 美달러화, 미 정부 엔약세 동조분위기로 對엔 39개월래 최고치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기자= 미국 달러화는 22일 뉴욕환시에서 미국정부의 엔약세에 대한 암묵적 동조 분위기로 엔화에 대해 39개월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오후 늦게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33.86엔에 거래돼 전일 뉴욕 후장 가격인 132.55엔보다 1.31엔이나 폭등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0.8853달러에 거래돼 전일 뉴욕 후장 가격인 0.8838보다 0.0015달러 상승했다. 딜러들은 미국 재무부가 엔약세에 대해 암묵적으로 지지하고 있다는 추측에 대해 시장관계자들이 강한 확신을 보이는 가운데 달러화가 심리적인 저항선인 135엔대에 다가섰다고 지적했다. 반면 달러화는 컨퍼런스보드의 12월 선행지수가 예상보다 높은 1.2%로 상승했으나 유로화에 대해 다소 하락세를 보였다. 딜러들은 이 지표가 4.4분기 미국 경제의 반등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임에도 불구하고 증시가 약세를 보임에 따라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하락세를 나타냈다고 풀이했다. 이날 시오카와 마사주로 일본 재무상과 폴 오닐 미국 재무부장관과의 회담으로 거래의 초점은 엔화에 집중됐다. 회담 후 시오카와 재무상은 "폴 오닐 장관이 환율에 대한 시장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의사를 표시했다"고 밝혀 엔약세에 대해 미국 정부가 지지를 보내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이후 오닐 장관은 "통화 평가절하를 통해서는 부실 여신문제를 해결하거나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없다"고 말해 방어적인 의미의 통화가치 조정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좀더 명료하게 밝히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발언으로 뉴욕장에서는 달러상승세는 다소나마 누그러지는 기미를 보이기도 했으나 여전히 강세분위기가 훨씬 더 강해 장중 한때 1998년 10월 이후 최고치로 올랐다. 딜러들은 이에 대해 오닐 장관이 실제로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확실히 밝히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UBS워버그의 사하브 잘리누스 외환전략가는 "오닐 장관은 자신이 일본의 엔약세정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확실히 말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오닐 장관은 오히려 강한 달러 정책에 대한 신념이 변하지 않았음을 선언해 이같은 시장의 해석에 더욱 무게를 실었다. 잘리누스 전략가는 "매우 중요한 시점에서 오닐 장관이 행한 발언은 결국 미국 정부가 엔약세에 대해 그다지 염려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한편 시장관계자들은 오는 24일 예정된 오닐 장관과 하야미 마사루 일본은행(BOJ)총재의 회담에서 어떠한 내용이 오갈지에 대해 큰 관심을 보내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달러화가 135엔을 뚫을 경우 140엔대로 올라갈 가능성이 있으며 초기저항선은 136.60엔에 형성돼있다고 내다봤다. yoo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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