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일본계銀 국내대출금, 4조원대..日 3월결산시 일시 회수 미미할듯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국내에 진출하고 있는 일본계은행들의 국내대출금액이 총 4조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3월 일본계 법인들의 결산을 앞두고 이들 자금들이 일시에 회수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24일 파악됐다.
현재 국내에 지점을 두고 있는 일본계 은행은 도쿄미쓰비시, 다이치강교, UFJ(舊 상와), 스미토모미쓰이 은행 등이다.
각 은행별로 올들어 대출규모를 보면 ▲도쿄미쓰비시은행의 미달러화 대출은 7억-8억달러, 원화 대출은 2천억-3천억원 ▲UFJ가 각각 7억-8억달러와 1천억원 ▲스미토모미쓰이도 각각 7억-8억달러와 300억원에 이른다.
또다른 대형은행인 다이치강교는 후지은행과의 합병작업으로 인해 자세한 대출 수치공개를 꺼리고 있지만 금감원에 따르면 작년 평잔기준으로 다이치강교와 후지은행의 대출규모가 각각 2,818억원, 2,812억원이였던 점을 감안하면 현재 5천억-6천억원 수준을 웃도는 것으로 추산된다.
따라서 이들 대출규모는 최대 4조원에 육박한다.
도쿄미쓰비시은행의 관계자는 "외화 베이스 대출의 경우는 주로 1년 이상의 중장기만기구조를 가지고 있는 반면 원화의 경우는 1년 미만의 단기속성을 가지고 있다"며 "대출기업들의 경우 국내 기업들과 일본기업의 현지법인 등이 반반씩 차지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UFJ의 사카무라 과장은 "대출 기업들을 조사해 보면 서울에 소재한 외국계를 포함한 일본계보다는 한국계 기업들이 더 많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들은 모두 일본의 3월 위기설로 인한 일본계 자금의 한국으로부터 급격한 유출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도쿄미쓰비씨은행 관계자는 "만일 3월 위기가 현실화되더라도 서울 지점 철수 같은 극단적인 상황이 벌어지지 않는 한 일시적인 자금 유출은 없을 것"이라며 "만일 이런 상황이 오더라도 신규대출을 금지하는 선에서 마무리 될 뿐이지 한국에 유입된 일본 자금이 180도 회수될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특히 사까무라 과장은 "과거 아시아 금융위기 시 일본계 자금의 한국 이탈을 언론에서 크게 보도한 적이 있지만 국가신용등급이 하향되고 국가 금융이 파탄되는 시점에서 일본계 은행의 자금유출만 부각된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미국이나 유럽계 금융기관의 자금유출이 일본계 자금규모보다 컸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지금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1천억달러가 넘어선 상황에서 비교했을 때 일본계 은행의 대출규모는 매우 작은 수준에 불과할 뿐이라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 정용성 금감원 부조사역은 "일본계은행의 본국 송금은 보통 결산이 끝나는 시점인 3월 이후에야 가능하다"며 "이 은행들이 3월 결산 이후 4월말까지 금감원에 결산보고서를 제출한 뒤 자금유출을 승인받도록 돼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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