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엔화 약세에도 절대레벨부담으로 반락..↓0.70원 1,330.5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미국달러화가 달러-엔 상승에도 반락됐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달러화는 달러-엔이 장중 134.70엔까지 올랐지만 연중최고치라는 절대레벨에 대한 부담과 외국인 주식 순매수 규모 확대로 강세를 나타내지 못했다.
이에 따라 전날 100엔당 995원대로 마친 엔-원 재정환율은 989원대까지 떨어졌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어제 미증시 상승 영향으로 전고점인 750선을 돌파했고 외국인은 1천700억원까지 순매수 규모를 확대해, 앞으로 달러화 공급에 대한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수급상으로는 절대레벨부담을 가진 업체가 네고를 출회해, 공급우위 상황이 벌어졌던 반면 역외매수와 달러-엔 상승기조를 의식한 저가매수와 역외매수가 1천330원선을 떠받쳤다.
한편 최근 무역수지가 안 좋음에도 업체들이 앞으로 원화 강세 전망을 가지고 달러화 선물 매도에 나서고 있어, 은행권이 이를 커버하기 위해 현물시장에 매도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달러-엔은 일본 국채 신용평가등급이 하향됐다는 루머로 인해 134.70엔대까지 급등했지만 134.80엔대에 걸친 매물벽과 오늘밤 앨런 그린스펀 미연준리(FRB) 의장의 상원연설을 앞두고 추가 상승은 하지 못했다.
오늘밤 달러-엔은 이같은 요인들로 인해 추가 상승이 여의치 않다고 예상됐다.
정영상 국민은행 대리도 "1개월래 달러-엔이 136-137엔에는 도달하겠지만 3개월 후에는 135엔 수준이하로 내려앉을 것 같다"며 "달러-엔이 140엔을 향해 상승한다는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지만 많은 고비가 있을 것이고 일단 오늘도 134.80엔에 형성 된 매물벽을 못 뚫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병섭 조흥은행 딜러는 "달러-엔은 일본 문제 뿐만 아니라 미국 경제 상황이 관건"이라며 "특히 오늘밤 앨런 그린스펀 미연준리(FRB) 의장의 미경제 상황설명이 달러-엔 추가 상승에 중요한 '열쇠'"라고 말했다.
이 딜러는 "현재 미국의 시각은 엔화 약세로는 일본 경제가 회복되지 않으리라 는 것이고 오히려 지난해 9.11 테러사태와 엔론 사태로 타격을 입은 자국 경제를 미 달러화 강세를 통한 자본유입으로 메우려는 속내가 짙다"며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 면 달러-엔이 135엔 이상으로 상승이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그는 "140엔 이상에 대해서는 미국도 편치 않으리라는 것은 분명하다"고 부연했다.
25일 달러화는 1천328-1천335원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정태 외환은행 대리는 "업체 네고, 역외선물환(NDF)픽싱 매도, '롱 처분'이 한 차례 있은 후에는 시장 포지션이 어떤지 달러-엔에 어떻게 반응할지 오리무중이었다"며 "다만 엔화 약세 기조지속과 엔-원 환율 하락에 대한 경계감이 1천330원을 지지했다"고 말했다.
이 대리는 "달러-엔이 고점을 확인할 때까지 달러화 방향은 위쪽으로 예상한다"며 "1천330원을 전후로 한 움직임을 전망해보지만 환율이 장중에는 어느쪽으로 튈지 깜깜하다"고 덧붙였다.
박용일 하나은행 대리는 "시장에 물량이 좀 남아 시작했고 업체 물량이 흘러 나왔다"며 "역외가 NDF 정산 '롤 오버' 만큼 매수하지 않은 것이 달러화를 하락하게 했다"고 말했다.
박 대리는 "오늘밤 역외세력이 역내 '롱 처분'을 얼마나 사주느냐가 문제"라며 "역외도 달러-엔이 점점 조정을 받는 양상을 보이는 상황에서 급등하지 않는다면 매수에 나서기가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달러-엔 조정가능성으로 인해 현 레벨에서 아래쪽으로 10원의 리스크가 있는 반면 위로는 5원 밖에는 없다"며 "달러화 반등시 매도에 나서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부연했다.
◆ 장중동향= 이날 달러화는 어제보다 2.80원 높게 1천334원에 개장된 뒤, 곧 1 천334.80원으로 높아졌다가 업체의 대규모 매물설로 매도세가 강해지자 아래쪽 방향 을 향했다.
이후 달러화는 오전 10시33분쯤 1천332.20원으로 내렸다가 한동안 1천333.40원 이상으로는 상승하지 못한 채 등락했다.
이후 달러화는 무거워진 시장 포지션으로 오전 11시54분경 1천331.60원으로 한 차례 더 내렸다가 어제보다 0.60원 오른 1천331.8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점심시간 동안 달러-엔이 134.70엔까지 올랐음에도 1천332.50원까지 오르는데 그치고 종합지수 강세와 외국인 주식 순매수 증가에 힘입어 오후 2시31분경 1천330원으로 떨어졌다.
이후 달러화는 '숏 커버'와 업체 매수로 1천332.20원까지 오르기는 했지만 달러-엔 하락으로 1천330원으로 내리는 등 레인지 장세를 지속하다 어제보다 0.70원 내린 1천330.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에 따라 25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331.90원에 고시될 예정이고, 거래량은 25.9억달러에 달했다.
한편 마감무렵 달러-엔은 134.40엔, 엔-원 재정환율은 989.78/990.12원으로 어제보다 5원 가량 하락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15포인트에 달하는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 서 1천738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 코스닥에서 5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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