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좌충우돌하는 것으로 비치는 외환당국 환율정책
  • 일시 : 2002-01-25 11:30:24
  • <초점> 좌충우돌하는 것으로 비치는 외환당국 환율정책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외환당국의 환율 대응이 서울 외환시장에 좌충우돌하는 것으로 비치고 있다. 25일 재정경제부는 오는 28일(월) 외평채 5천억원이 입찰 예정을 발표하고 장중 환율 하락을 막아서려는 의도를 드러냈다. 외환당국이 외평채 5천억원을 발행하겠다는 것은 서울 환시에서 직접 달러화를 매수해 더 이상 달러-원 환율 하락을 방관하지 않겠다는 속내를 공표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당국의 이러한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39개월래 최고치로 오른 달러-엔에도 불구 1천335원선에 대한 절대레벨부담을 느껴 달러화 매도에 나서고 있다. 이같은 1천335원에 대한 절대 레벨부담으로 서울환시가 엔화와 결별한 양상은 그동안 외환당국 수장인 진념 재정경제부 장관의 발언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23일 진 부총리는 엔화 약세에 대한 일본정부의 소극적 입장을 비판하며 "환율문제는 원칙적으로 시장에 맡기겠지만 필요시에는 스무딩 오퍼레이션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진 부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환율 상승을 억제하겠다는 의미다. 이에 대해 서울 외환시장의 딜러들은 진 부총리의 발언이 국내는 물론 해외거래자들에게 이날 기록된 고점 1천335원선을 절대레벨로 인식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결국 외환당국의 총수는 달러-원 환율 상승을 억제하고 실무자들은 환율 하락을 막으서는 모순된 상황이 되버린 것이다. 이와 관련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사실 진부총리의 발언이 시장에 와전된 감이 없지 않다"며 "진 부총리의 의도는 엔화가 과도하게 약세를 나타낼 경우를 대비해 가령 1천400원이 넘어서는 원화의 급격한 절하를 우려한 것으로 풀이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즉 수출부진 개선을 정책목표로 공유하고 있는 외환당국이 서로 반대되는 의미의 말을 내뱉고 이러한 것이 상반돼게 해석된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다. 이 딜러는 또 "오늘은 당국이 외평채발행 운운하며 외환시장에 환율 하락을 방지하는 시그널을 준 것은 엔-원 재정환율이 연중 최저치인 100엔당 986원선까지 주저앉았기 때문"이라며 "수출에서 對일본경쟁력에서 엔-원 환율 하락 더 이상 용인할 수 없는 실무자들의 의도가 진 부총리의 발언이라는 '큰 산'에 가려 시장에 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시장이 잘못 이해했다면 외환당국의 의도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책임으로 외환당국은 위아래가 서로 손발이 맞지 않고 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처지다. 기사내용문의 : 759-5149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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