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美달러화, 그린스펀 발언으로 對유로.엔 강세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기자= 미국 달러화는 24일 뉴욕환시에서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긍정적인 경제전망 발언에 힘입어 엔화에 대해 39개월만의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주요통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오후 늦게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0.8773달러에 거래돼 전일 뉴욕 후장 가격인 0.8776달러보다 0.0003달러 하락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34.78엔에 거래돼 전일 뉴욕 후장 가격인 134.35엔보다 0.43엔 상승했다.
딜러들은 그러나 그린스펀 의장이 내놓을 발언에 대한 기대가 부풀었던 이번주 초보다는 달러화 강세가 다소 진정된 기미를 보였다고 전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이제 달러화가 유로화나 엔화에 대해 계속 상승하는 데는 어려운 국면도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계속 상승하면서 장중 한때 39개월만의 최고치인 달러당 134.82엔에 도달했다.
그러나 달러당 135엔대에 굳건한 저항선이 형성돼 있어 달러화는 이 선을 넘는 데는 실패했다.
이날 그린스펀 의장의 상원예산위원회 연설로 인해 시장에는 FRB가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1.75%로 유지할 것이라는 견해가 지지를 얻었다.
그린스펀 FRB의장은 24일 오전 10시(동부 현지시간) 상원에 출석, 불황에 빠진 미국 경기가 성장에 장애가 되는 요소들은 하나둘씩 제거되고 있으며, 조심스럽게 회복국면에 들어서고 있다는 긍정적인 견해를 표명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상원 예산위원회 연설 전 공개된 발표문에서 "지난 해 미국 경 기는 중대한 주기적인 조정과정을 거쳤으며 9.11 테러 사태는 경기 악화를 부추기는 악재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최근에는 경기 성장에 저해가 되는 요소들이 서서히 사라지기 시 작하고 있으며, 경기 활동도 안정세를 찾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그린스펀 의장의 이러한 발언은 약 2주 전 샌프란시스코에서 행한 연설에서 미 국 경제가 아직 `상당한 위험(Significant risks)'에 처해 있다고 말했던 것보다 훨 씬 낙관적인 것이다.
그린스펀 의장은 또 "재고가 눈에 띄게 감소한데다 이에 따른 매출 및 생산 증 대가 매우 만족스러운 상황"이라고 지적, 이는 지난해 단행한 11차례의 금리 인하가 큰 역할을 해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린스펀 의장의 이같은 발언은 이미 시장에 널리 예상된 터라 달러화의 움직임은 극히 제한적이었다는 게 딜러들의 설명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FRB의 통화완화정책이 곧 끝나리라는 전망은 달러화에 악재가 될 수 있는 반면 그린스펀 의장의 긍정적인 경기전망은 달러화에 호재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일본의 경제가 계속 악화일로로 치닫고 ECB가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와중에서 그린스펀의 발언은 달러화 상승세에 큰 힘이 되는 요소로 해석됐다.
UBS워버그의 더스틴 레이드 외환전략가는 "달러화가 유로화나 엔화에 대해 강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yoo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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