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공급우위 및 엔강세로 급락..↓7.70원 1,313.6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29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달러화는 지난 25일 4천억원에 달한 외국인 주식 순매수 관련 달러화 공급 물량과 달러-엔 하락으로 1천310원대까지 흘러내렸다.
이날 종가는 지난 24일 1천330.30원으로 부터 3영업일 동안 연속 하락한 결과다.
오전 주변여건은 달러하 하락에 우호적이지 않았다.
종합주가지수는 약세 출발했고 외국인은 주식 순매도로 사흘연속 순매수에서 돌아섰으며 달러-엔은 어제 서울 환시 마감 무렵 수준인 133엔 중반을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 25일 4천억원을 기록한 외국인 주식 순매수 물량 중 대략 2억달러에 못 미치게 공급요인으로 작용한 것이 달러화 하락을 주도했다.
오후는 오전과 달리 주변여건이 달러화 하락에 더욱 힘을 실어주는 양상으로 변했다.
종합지수는 진 부총리의 경기 회복 낙관 발언에 힘입어 한때 반등, 외환시장에 매도심리를 자극했다. 여기에 달러-엔까지 133엔 초반으로 떨어지자, 달러화는 1천310원 초반까지 바닥을 낮췄다.
딜러들은 시장에 공급된 물량 규모가 컸다는 요인이 있지만 앞으로 달러-엔이 추가 상승하기는 힘들 것이고 한동안 조정을 겪을 것이란란 기대가 결국 시장참가자들의 마인드를 매도쪽으로 쏠리게 했다고 설명했다.
수급은 외국인 주식 순매수 물량이 1억6천만달러 이상 공급됐고 업체의 선물 매도를 받은 은행권의 포지션 커버성 현물매도가 시장에 주요 공급요인으로 알려졌다. 반면 1천310원선에 기대 역외 및 은행권의 '롱 플레이'가 있었다.
오늘밤 달러-엔은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132.50-134.15엔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병섭 조흥은행 계장은 "일본 관리들의 엔화 약세 용인 발언이 사라진 가운데 '셀 재팬'의 염려와 3월 결산 대비 역송금이 부각되면서 달러-엔이 조정국면에 들어섰다"며 "이로인해 달러-엔은 당분간 오름세를 보이기가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계장은 "조정국면이 지속될 경우 2-3일내로 132.50엔까지 하락할 것이지만
오늘밤은 미국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을 앞둔 불투명성으로 인해 133엔 이하로는 내려앉기가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주원 신한은행 대리는 "하야미 총재의 인위적인 엔화 약세를 용인하지 않겠다는 발언이 있었지만 단순한 구색맞추기로 본다"며 "달러-엔은 일본 수출업체들의 달러화 물량으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 대리는 "또 외부변수로 해외펀드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유로화 자산을 줄이려고 유로-팔자, 엔화-사자 거래에 나선 탓도 엔화 강세의 다른 이유"라며 "132.50엔이 단단한 지지선이 되겠지만 그 이하로는 일본 당국도 좌시하고만 있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30일 달러화는 1천310-1천316원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진곤 국민은행 딜러는 "1천311원대에서 역외투자은행이 대규모 매수에 나선 영향이 시장 포지션을 모자라게 해, 장막판 '숏 커버'를 촉발시켰다"며 "또 달러-엔 조정이 더 이상 되지 않을 것이고 내일은 오늘만큼 공급이 적을 것이란 기대가 과다매입(롱) 이월에 베팅하는 분위기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김 딜러는 "일단 1천310원은 내일도 지지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김진규 엥도수에즈은행 지배인은 "엔-원 985원 붕괴라는 것이 시장에 다소 경계감을 형성시켰다"며 "앞으로 상대적인 경제여건 차이로 엔-원 환율이 960원선까지는 붕괴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어디까지나 중장기전망일 뿐 단기로 과도한 하락은 무리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지배인은 "또 하이닉스-마이크론 협상 난항 소식이 외국인 주식 순매도를 급격히 증가시킨 때를 맞춰 역외의 매수 및 은행권의 '숏 커버'가 나왔다"며 "내일 외국인 주식 관련 달러화 공급이 소진되고 달러-엔이 이 선에서 지지될 경우 1천310원은 단단한 지지선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장중동향= 이날 달러화는 어제보다 2.30원 낮게 출발한 뒤, 곧 1천319.90원
으로 올랐지만 외국인 주식 순매수 관련 달러화 물량, NDF 정산 매물에 밀려 지속적
으로 내림세를 탔다.
이후 달러화는 오전 11시33분경 1천314.30원으로 내렸다가 어제보다 7.00원 하
락한 1천314.3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점심시간 동안 종합주가지수가 반등하고 달러-엔 추가 하락,
업체의 선물 매도가 어우러진 영향으로 급락세를 이어, 오후 1시51분경 1천310.80원을 일중저점으로 기록했다.
이후 달러화는 1천312.20원을 상단으로 오후 2시58분까지 소폭 등락하다가 종합주가지수가 약세로 반전 마감하고 역외매수, '숏 커버'가 나오자 1천313.30원으로 올라섰다가 어제보다 7.70원 내린 1천313.6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에 따라 30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314.60원에 고시될 예정이고, 거래량은 35억달러에 달했다.
한편 마감무렵 달러-엔은 133.11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86.78/986.78원을 기록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한때 반등 후 6포인트 정도 하락으로 마친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763억원, 코스닥에서 39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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