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달러 강세, 세계경제에 단기 호재..장기적으로는 악영향 미칠 가능성 있어
  • 일시 : 2002-01-29 08:13:10
  • 美달러 강세, 세계경제에 단기 호재..장기적으로는 악영향 미칠 가능성 있어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기자= 달러강세는 단기적으로 세계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8일 다우존스에 따르면 최근 달러강세는 미국이 유럽이나 일본 등 다른 주요 국가보다 더 빠른 경기회복세를 탈 것임을 반증하고 있어 단기적으로 볼 때 세계경제에 일단 호재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소시에떼제너럴(SG)의 마크 헨드릭스 책임이코노미스트는 "달러강세 기조는 금리가 심각하게 상승하는 것을 막기 때문에 미국의 국내수요를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지적했다. 또 유럽과 일본 등 통화약세가 지속되고 있는 국가들은 수출경쟁력 회복으로 심각한 국내수요 감소 문제를 어느정도 해결할 수 있다. 리먼브라더스의 러셀 존스 외환조사담당 대표는 "유럽의 기업들은 유로화 약세로 수출경쟁력을 신장시키게 된 점을 기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볼 때 달러강세는 미국기업의 실적과 투자, 무역, 특히 제조업 부문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브루킹스연구소의 베리 보스워츠 이코노미스트는 "달러화의 강세가 앞으로도 지속된다면 미국 경제가 올 하반기에 반등세를 탈 가능성이 더 작아진다"고 언급했다. 달러강세는 해외수요를 더 줄어들게 하고 미국의 무역적자를 부추길 수 있으며 수입업체들과의 경쟁으로 기업실적과 투자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경제 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미국 경제 회복세가 늦어진다면 그만큼 세계경제 전망은 암울해진다. 헨드릭스 이코노미스트는 "달러화가 140엔으로 상승하고 유로화가 0.8100-0.8200달러로 떨어진다면 문제가 생기기 시작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스워츠 이코노미스트 역시 "달러화가 140엔대에 다다르거나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지금보다 5% 정도 더 저평가된다면 세계경제에 심각한 위기가 올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yoo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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