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초반강세 이후 달러-엔 하락으로 반락..↓2.60원 1,311.0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미국달러화가 초반에는 강세를 보이다가 이후 달러-엔이 하락하면서 덩달아 반락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달러화는 간밤 미증시 악화로 인한 국내 증시 폭락, 외
국인 주식 순매도 규모 확대 여파로 개장시 1천320원에 육박하는 오름세를 보였다.
이같은 상승 출발은 132.50엔으로 어제 서울 환시 마감무렵보다 소폭 올라선 달러-엔 영향도 주효했다.
그러나 달러화는 달러-엔이 '인위적인 엔화 약세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일본 미조구치 젠베이 국제금융국장의 발언으로 132.70엔까지 떨어진 파장으로 하락했다.
또 수급상으로도 이월 포지션이 '과다매입(롱)이었던데다 업체의 월말네고물량, 1억달러에 달하는 외국인 주식 순매수 물량이 장중 공급우위 상황을 연출했다.
오늘밤 달러-엔은 132.50-133.80엔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김병용 산업은행 딜러는 "오늘 지켜질 것으로 여겨졌던 133엔선이 깨졌다"며 "이로 인해 다음 지지선은 132.50엔선이 심리적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딜러는 "현재 엔화 강세는 유로화 약세의 부수적 결과와 3월 결산을 앞둔 역송금 수요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며 "유로화 약세가 멈춰지는 것이 달러-엔 레벨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상현 한미은행 과장은 "오늘밤 미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미국 4분기 GDP 발표가 있다"며 "미국의 추가 금리인하는 없을 것으로 시장에 이미 반영됐고 GDP도 마이너스가 애초 예상돼, 큰 반향은 없을 가능성이 크지만 일시적으로 달러화에 안 좋은 이미지를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 과장은 "132.50엔이 오늘밤 지지된다면 달러-엔은 133.50엔까지 반등할 기초를 세우는 셈"이라고 부연했다.
31일 달러화는 1천308-1천315원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홍승모 NAB 과장은 "1천312원선에 대기됐던 업체결제가 한 차례 해소되고 난 후 '롱 플레이' 세력들에 의해 달러화가 1천315원까지 올라갔지만 업체 매도, '숏 플레이'에 다시 무너져 내렸다"며 "대기된 업체 매수가 없는 것이 장후반 가파른 하락을 불러왔다"고 말했다.
홍 과장은 "달러-엔이 132.80엔이 뚫린 것이 추가 하락조정에 대한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어 내일 달러화 레벨이 더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윤경환 산업은행 대리는 "월말네고와 외국인 주식 순매수 물량에 의해 시장포지션 무게가 무거워졌다"며 "그러나 내일은 본격적으로 외국인 주식 순매도 관련 달러화 수요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월말네고에 의한 달러화 하락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 대리는 "결국 외환시장의 키는 엔화가 잡고 있다"며 "내일 아침 달러-엔 레벨에 따라 달러화 거래 수준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장중동향= 이날 달러화는 어제보다 4.90원 높은 1천318.50원에 개장된 뒤,
곧 1천319원으로 상승했지만 추격매수가 붙지 않자 오전 10시28분경까지 1천317.40
원을 바닥으로 소폭 등락하는 수준이었다.
이후 달러화는 132.80엔까지 달러-엔 하락, 역외매도로 내림세를 보이기 시작해 오전 11시34분 애초 전망됐던 1천315원 지지선도 하향돌파했고 결국 어제보다 1천313.50원으로 내렸다가 어제종가인 1천313.6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달러-엔이 132.70엔으로 더 내리자 오후 1시35분경 1천311.90원으로 내렸다가 저가매수, 달러-엔 재상승, 외국인 주식 순매도 규모 확대로 인한 매수세로 오후 3시25분경 1천315.50원까지 상승세를 보였다.
이후 달러화는 달러-엔이 다시 소폭 내리는 가운데 '롱 스탑'이 걸리자 오후 4시6분 1천310.50원으로 급격하게 떨어졌다가 기술적 반등으로 어제보다 2.60원 내린 1천311.2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에 따라 31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314.80원에 고시될 예정이고, 거래량은 31.4억달러에 달했다.
한편 마감무렵 달러-엔은 132.77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87.50/987.65원을 기록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24.58포인트 빠진채 마감한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2천225억원, 코스닥에서 419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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