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구로다 원-엔 발언은 원칙 수준 얘기한 것으로 평가"-김용덕 국제업무정책관
(서울=연합인포맥스) 최기억기자= 김용덕 재경부 국제업무정책관은 1일 "일본 구로다 하루히코 재무성 재무관(차관급)의 발언은 원-엔 재정환율에 대해서는 일본이 당장 나서서 간여할 수 없는 것이라는 원칙을 설명한 것으로 본다" 고 밝혔다.
김용덕 정책관은 또 "현재 우리 정부는 엔화의 가파른 하락에 대해 우려를 가지고 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정책관은 추가 엔화가 진행되면 우리 정부가 취할 수 있는 구체적인 행동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우리 정부의 대응 액션의 유무와 내용은 공식적으로 확인해줄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전 구로다 재무성 재무관은 "원-엔 움직임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지만 환율을 조절하는 조치를 취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구로다 재무관은 이날 다우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일본이 직접적인 수출
경쟁 관계에 있는 만큼 엔약세에 대한 한국정부 관리들의 우려를 이해한다"고 말했
다.
그러나 구로다 재무관은 "한국관리들이 원-엔 환율에 지대한 관심이 있는 것을 이해하지만 일본정부가 환율을 통제하기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구로다 재무관은 또 "한국의 입장을 이해한다면서도 중국과 일본이 직접적인 경쟁관계에 있지 않기 때문에 중국의 경우는 좀 달리 해석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일본보다는 아세안국가들과 경쟁관계에 있다"면서 "중국의 경제가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어 경쟁력 면에서 중국제품이 아세안국가의 제품을 누를 것"이
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엔약세로 인해 아시아국가 통화들이 동반하락한다면 우려할 만
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장전문가들은 엔약세에 대해 우려하는 중국의 속내가 경제적인 관심에
있기보다는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이후 아시아지역에서 주도적 위치를 선점하려는
정치적 이유에 있다고 분석했다.
구로다 재무관은 이같은 시각에 대해서는 답변을 회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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