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美달러화, 對엔 폭등..3년래 최고치 135.17엔 도달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기자= 미국 달러화는 31일 뉴욕환시에서 엔화에 대해 미국 재무장관의 달러 강세정책 지지 발언으로 폭등했으며 유로화에 대해서도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오후 늦게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0.8585달러에 거래돼 전일 뉴욕 후장 가격인 0.8614달러보다 0.0029달러 하락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34.85엔에 거래돼 전일 뉴욕 후장 가격인 132.87엔보다 1.98엔이나 폭등했다.
이날 달러화는 132.65엔의 저점에서 한때 135.17엔으로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엔화에 대해 새로운 3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딜러들은 이날 거래량이 크지는 않았으나 최근의 조정국면 속에서 달러-엔 환율의 안착시도가 실패로 끝난 것으로 판명되자 투기적 매입세가 일어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 폴 오닐 재무장관의 발언으로 달러 강세가 더 힘을 얻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오닐장관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건실한 기업이라면 환율 변화로 생존이 좌지우지되지는 않을 것이므로 달러강세에 대한 일부 제조업체들의 우려를 심각히 고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는 미국 정부의 달러강세 정책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또 미국증시의 강세와 호전된 경제지표,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에 대한 지지도 하락 등은 엔화 하락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30일 다나카 마키코 외상을 경질한 고이즈미 총리의 지지도가 무려 30%나 떨어져 55.6%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고이즈미 총리의 구조개혁이 앞으로 한층 더 어려운 과정을 겪게 될 것이란 전망이 대두돼 엔화의 장기적인 움직임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됐다.
이날 발표된 미국이 경제지표는 다소 혼조세를 보였으나 달러화에는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12월 개인소득은 0.4%로 예상치인 0.3%보다 높았고 개인지출은 0.2% 하락했다. 주간신규실업보험청구자수(1월26일 기준)는 3만명이 늘어났다.
그러나 1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가 12월보다 증가한 45.1을 보이면서 달러화 강세에 한몫했다.
뱅크루에미의 톰 몰로이 딜러는 "달러-엔 조정국면이 끝나간다는 인식으로 거래자들이 저가매수에 나서고 있다"고 시장분위기를 전달했다.
템퍼스컨설팅의 그레그 살바지오 부사장은 "경제펀더멘틀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가 강하다"면서 "미국은 경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일본의 상황은 여전히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올 여름쯤에는 달러화가 140엔대로 상승하는 초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유로화는 이날 개장 초반 일부 중앙은행들의 매수세 등에 힘입어 강세로 출발해 한때 0.8600달러에 도달했으나 달러매수세가 점차 확대되자 이날의 저점인 0.8575달러로 하락했다.
yoo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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