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美달러화, 증시 약세 및 숏커버로 對유로.엔 하락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기자= 미국 달러화가 4일 뉴욕환시에서 거래자들이 외환포지션 재평가에 나선 데다 미국증시가 하락한 여파로 주요통화들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오후 늦게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0.8705달러에 거래돼 전일 뉴욕 후장 가격인 0.8618달러보다 0.0087달러 상승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32.35엔에 거래돼 전일 뉴욕 후장 가격인 133.15엔보다 0.80엔 하락했다.
지난주 미국의 경제지표가 회복세를 향한 낙관적 전망에 불을 지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새로운 달러화 매입세가 출현하기 전에 조정국면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서 거의 1.5엔이 하락했고 유로화에 대해서는 1센트 이상 떨어졌다.
거래자들은 얇은 폭의 장세에서 기술적 거래가 이뤄지는 가운데 거래규모가 너무 크게 줄어들자 환율 움직임이 점차 과도해졌다고 전했다.
이날 엔화는 닛케이 225 지수가 하락한 데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총리에 대한 지지도가 급락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보도에도 불구하고 강세를 나타냈다.
HSBC의 마크 챈들러 외환전략책임자는 "시장에 엔화에 악재가 되는 요소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일본으로의 자본흐름이 계속돼 엔강세에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결산을 앞두고 처리해야 하는 구멍(기업 부실회계)이 클 수록 일본기업들은 더 많은 자금을 엔화환전을 위해 본국으로 송금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투기적 마켓포지션을 볼 때 유로-달러가 상승하거나 아니면 적어도 정체기에 빠져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카고선물시장의 자료에 따르면 거래자들이 상당한 규모의 넷(net)롱유로포지션을 정리한 이후로 지난 한주 동안 무역외 거래계정은 소폭의 넷(net)유로숏포지션을 나타냈다.
UBS워버그의 더스틴 레이드 외환전략가는 "시장엔 여전히 유로화에 악재가 되는 여러 요인들이 상존하지만 이는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챈들러 외환전략책임자는 "미국증시가 하락하고 엔론사태로 인해 기업회계 부실에 대한 우려가 심각해지고 있지만 무엇보다 유로화 되사기로 이날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고 지적했다.
yoo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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