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금융시장, "엔약세 어느정도 갈 것인가" 논의 무성
  • 일시 : 2002-02-05 09:45:43
  • 日금융시장, "엔약세 어느정도 갈 것인가" 논의 무성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기자= 엔약세가 일본 경제 회생을 위한 유일한 처방책으로 인식되고 있는 요즘 일본에서는 향후 달러-엔 향방에 대한 논의가 무성하다. 5일 다우존스에 따르면 전 JP모건의 도쿄지점장인 후지카키 다케시는 최근 '달러화가 200엔에 도달할 때 일본경제에 새로운 서막이 걷힌다(A New Day Will Dawn For Japan's Economy When The Dollar Is At Y2000)'는 저서를 펴냈다. 그는 이 책에서 올해 말까지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달러당 180엔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다우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일본경제에 대해 가장 낙관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축에 속하게 됐다"면서 "그러나 엔화가 어떤 수준에서 거래되느냐에 따라 일본경제의 앞날은 달라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코메르츠방크의 무라마쓰 료헤이 외환거래 매니저는 올 6월이나 7월쯤에는 달러화가 115-120엔에서 거래되고 연말에 가서는 110엔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완전히 상반된 견해를 내놓았다. 무라마쓰 매니저는 "엔약세는 너무 과도해 무시할 수 없을 정도"라면서 "일본금융당국은 `셀재팬(sell-Japan)' 분위기를 진정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구로다 하루히코 재무관 등 외환당국 관리들이 이미 엔약세에 대해 경고를 내보냈다"며 "이는 당국이 엔약세가 과도하게 진행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또 "국채보유분의 잠재적인 환차손을 우려한 해외 투자가들이 이 자산을 헐값에 매매할 경우 엔약세로 인해 결국 장기금리가 급등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주에는 투자가들 사이에서 일본의 부실한 경제상황에 대한 우려가 점증하면서 일본 국채 10년만기 수익률이 거의 9개월만의 최고점인 연 1.5%에 다다랐다. 이처럼 달러당 110엔에서 180엔까지 달러-엔에 대한 전망은 다양하지만 이들은 일본경제의 펀더멘틀에 대해서는 공통적으로 '악화될 것'이란 의견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시장에는 앞으로 경제의 어떠한 요인이 달러-엔의 향방을 좌우할 것인지 보다는 오히려 어떠한 환율수준이 일본경제에 최적의 효과를 가져다줄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는 형편이다. yoo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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