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다 발언, 日정부의 엔약세 안정 기대로 해석돼<다우존스>
  • 일시 : 2002-02-25 14:16:00
  • 구로다 발언, 日정부의 엔약세 안정 기대로 해석돼<다우존스>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기자= 지난해 말부터 엔약세를 용인해온 일본정부가 최근들어 엔약세가 안정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25일 다우존스에 따르면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 재무성 재무관(차관급)은 "최근 환율은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였다"면서 재무성이 더 이상 엔약세를 유도할 의사가 없음을 시사했다. 지난주 미조구치 젠베이 재무성 국제금융국장과 함께 "엔화는 여전히 과도한 강세 이후 조정국면에 있다"고 주장한 그로서는 새로운 입장을 표명한 셈이다. 지난해 달러화가 하락했을 때 일본은 높아진 엔화가치로 불황의 골이 더 깊어질 수 있으며 디플레이션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이에 따라 일본당국은 지난해 9월 3조2천억달러에 달하는 엔화를 매도해 달러화 상승을 부추겼다. 일본은행(B0J)은 달러화가 120엔에 달했을 때 시장개입을 중단했으며 구로다와 미조구치는 올해 엔화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다. 최근 한국과 중국정부는 엔약세가 수출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직접적으로 불만을 표시했으며 미국은 수출력 회복으로 경제회복을 도모하기 위해 엔화가치를 임의로 조작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지난 1월31일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1998년 후반 이후 최고치인 달러당 135.19엔을 기록했다. 그러나 25일 오후 2시3분 현재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133.84엔에 거래됐다. 전 재무상 재무관인 교텐 도유는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달러화의 적절한 등락범위는 110-130엔"이라고 지적했다. 교텐은 "일본경제의 안정성을 볼 때 달러-엔이 조만간 그 범위안에서 움직이는 게 중요하다"며 "달러화가 140-150엔으로 오른다면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로다 재무관과 교텐 전 재무관은 모두 BOJ가 통화완화정책을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으며 이와 연장선상에서 시오카와 마사주로 재무상 역시 "BOJ가 국채매입규모를 지금보다 25%가량 큰 월간 1조엔으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yoo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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