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엔화.주가 강세로 약세..↓5.60원 1,318.2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주초인 4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가 약 세를 나타냈다. 이날 미달러화 약세는 지난주 미증시 폭등과 달러-엔 하락 영향이 크다. 미증시는 지난주 2월 제조업지수의 상승으로 폭등, 오늘 종합주가지수 급등과 900억원대의 외국인 주식 순매수를 이끌어냈다. 달러-엔은 지난주 서울 환시 마감 무렵 133.98엔보다 0.50엔 정도 낮은 수준에 서 출발한 후 500포인트가 넘는 닛케이 지수 폭등에 휘둘려, 132엔 중반까지 떨어졌다. 딜러들은 오전마감까지 133엔 달러-엔 지지 기대로 달러화 보유물량을 유지하다가 오후 기습적인 달러-엔 하락과 업체 네고 공급에 '롱 스탑'을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은 달러-엔 이외에도 향후 경제전망에 대한 낙관을 키우는 경기지표들이 발표돼, 달러화 하락이 심리적으로도 지원사격을 거세게 받았다. 이날 기업인들이 느끼는 경기전망인 전국경제인연합회의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141.9를 기록해 지난 75년부터 BSI를 조사한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설날로 인한 조업일수 단축에도 2월 수출입동향이 6억4천900만달러 흑자를 나타내 당초 예상을 웃돌았다. 수급상으로 외국인 주식 매매와 관련해 순매수와 순매도가 서로 상쇄됐지만 다소 공급우위로 드러났고, 오후에는 '숏 플레이'로 인한 부족한 시장 포지션을 전자업체 네고가 채운 것으로 알려졌다. 오늘밤 달러-엔은 132.50엔에 저가매수세가 버티고 있고 133.80엔에서 두터운 매물벽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병섭 조흥은행 딜러는 "일본증시에서 공매도를 금지한 가운데 지난주 미증시 폭등이 맞물리자 닛케이 지수가 폭등했다"며 "이로인해 그동안 달러-엔 레벨 상향 기대에 가득찼던 세력들이 쌓아왔던 달러화 '롱 포지션'을 처분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일본 증시가 한 동안 도쿄환시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며 "내일도 일본 증시 동향에 따라 달러-엔이 크게 131.50-135.50엔 사이에서 움직일 것 같다"고 예상했다. 5일 달러화는 1천315-1천323원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성순 기업은행 딜러는 "오후 달러-엔 하락과 더불어 수급상으로도 공급우위가 완연했다"며 "외국인 주식 순매수 물량 외에도 업체 네고 등이 시장에 '롱 스탑'을 연쇄적으로 촉발시켰다"고 말했다. 김 딜러는 "달러-엔이 상승할 모멘텀을 한동안 잃은 것으로 보여지고 증시도 환율 하락에 우호적일 것으로 보여 달러화는 한동안 1천310원선을 향해 약세를 지속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이성희 제이피모건체이스은행 부지점장은 "시장 포지션은 약간 '숏'으로 끝났지만 내일 장에 큰 영향을 줄 것 같지는 않다"며 "역시 달러-엔 동향이 관건"이라고 풀이했다. 이 부지점장은 "달러-엔이 132.50엔을 기준으로 반등하느냐 추가 하락하느냐에 따라 달러화도 1천310원초반으로 가느냐 1천320원 위로 올라서느냐가 결정될 것 같다"고 예측했다. ◆ 장중동향= 이날 달러화는 지난주보다 0.80원 낮은 1천323원에 개장된 뒤, 오 전 9시46분 1천319.60원으로 더 내렸지만 저가매수세와 업체 결제로 지지되 오전 10 시28분 1천321원까지 올랐다. 이후 달러화는 달러-엔 하락과 업체 네고로 오전 11시43분 1천319.10원으로 다 시 내렸다가 지난주보다 4.10원 내린 1천319.7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오후 2시4분 1천320원으로 한 차례 올랐지만 곧 132.60엔대까지 흘러내린 달러-엔, 외국인 주식 순매수 관련 달러화 공급 등으로 여러차례 '롱 스탑'이 촉발되며 하락세를 시작했다. 이후 달러화는 오후 4시3분 1천317.60원까지 떨어졌다가 지난주보다 5.60원 내린 1천318.2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에 따라 5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319.50원에 고시될 예정이고, 거래량은 25.4억달러에 달했다. 한편 마감무렵 달러-엔은 132.75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92.85/992.92원을 기록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14.22포인트 오름세로 마감한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92억원, 코스닥에서 826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기사내용문의 : 759-5149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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