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초반 낙폭 축소..'마음만 저 앞에'..↓0.10원 1,316.3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6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는 달러-엔에 좌지우지되며 초반 낙폭이 거의 축소되면서 마감됐다.
이날 오전 미달러화는 간밤 131엔 후반으로 떨어졌던 달러-엔, 역외선물환(NDF)시장의 약보합세 영향을 받아 초반 1천314원 하향돌파에 나섰다가 물량 부족으로 되올랐다.
오후에 달러화는 132엔 일시 붕괴에 기대 1천314원을 한때 깨고 내려가기는 했지만 달러-엔이 132엔으로 되오르고 시장 포지션이 '숏'으로 크게 몰리는 바람에 오히려 반등하기도 했다.
딜러들은 예상 밖으로 외국인 주식 순매수관련 달러화 물량이 많이 시장에 공급되지 않은 까닭에 이 물량을 믿고 미리 매도를 했던 세력들이 장 막판까지 포지션을 커버하려고 달러화 매수에 나서는 양상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시장 무게에 자연스럽게 하락시도가 이어져야 되는데 거래자들이 마음만 앞선 것이 장후반 은행들의 포지션을 한쪽으로 치우치게 했다고 풀이했다.
수급상 업체들의 저가인식 헤지 수요가 강했던 반면 외국인 주식 순매수 물량은 당초 예상보다 4천만-6천만달러 정도 적은 9천만달러 공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달러-엔은 오전 서울 환시 출발 무렵 132엔 초반에서 6일 다야 데이조 일본은행(BOJ) 금융정책결정회의 의원이 엔화 약세가 일본경제의 상황을 반영한다면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한 이후 상승세를 나타냈다.
또 오후에 달러-엔은 스탠다드앤푸어스(S&P)와 무디스의 일본 국가신용등급 하향조정 경고 소식으로 오후 재차 132.40엔대로 올랐지만 이후 미국계 투자은행들의 매물로 131.80엔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다시 달러-엔은 유럽으로 무대를 옮기면서 다시 132엔대를 유지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반락과 반등을 번갈아 하며 혼조세를 보였고 외국인은 4영업일만에 다시 순매도로 돌아서, 달러화 반등에 영향을 끼쳤다.
오늘밤 달러-엔은 런던과 뉴욕환시에서 131.50-132.80엔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박승배 한미은행 대리는 "3월 결산을 앞두고 해외에서 유입되는 역송금으로 인해 달러-엔이 당분간 반등하지 못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라며 "일본 쪽에서는 3월 위기설은 이미 지나갔다는 일부 시각도 있다"고 말했다.
박 대리는 "그러나 일본 자체 경제 펀더멘틀이 나쁘기 때문에 엔화 약세 불안은 여전히 잠재해 있어서 3월 결산이 끝나는 4월부터는 다시 달러-엔 상승이 재개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강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해외에서는 물론 국내에서도 달러-엔이 바닥에 근접했다는 인식이 강해 131.50엔선에서 달러 콜 옵션에 대한 매수세가 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부연했다.
7일 달러화는 1천313-1천317원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윤경환 산업은행 과장은 "업체들의 저가인식 헤지수요가 많았다"며 "이로 인해 시장 포지션이 채워지지 않은 영향으로 장 후반 매수세가 강했고 마감 포지션도 약간 적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 과장은 "내일은 오늘보다 외국인 주식 순매수 물량이 나올 것이 더 많은 데다 달러-엔도 아래쪽으로 흐를 여지가 많은 만큼 다시 하락시도는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진규 엥도수에즈은행 지배인은 "현재의 달러-엔, 외국인 주식 순매수 규모 만으로는 기존의 박스권을 탈피하기가 힘들다"며 "달러-엔이 130엔 초반으로 확실히 가던지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하루 2천억-3천억씩 며칠간 지속하여야 되어야 하락 모멘텀이 강하게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 장중동향= 이날 달러화는 어제보다 0.60원 낮은 1천315.60원에서 출발된 뒤, 한때 1천315.80원으로 올랐다가 증시 반등,외국인 주식 순매수 관련 달러화 공급으 로 오전 10시36분 1천314.1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달러화는 '숏 커버'와 업체 결제로 오전 10시53분 1천315.50원으로 되올랐 다가 어제보다 1.90원 낮은 1천314.5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일시적인 132엔 붕괴로 인해 오후 2시1분 1천313.70원으로 속락했지만 132엔 위로 달러-엔 반등, '숏 커버' 등으로 오후 4시4분 1천316.70원으로 반등했다.
이후 달러화는 포지션 정리 매물로 어제보다 0.10원 내린 1천316.3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에 따라 7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315.10원에 고시될 예정이고, 거래량은 29억달러에 달했다.
한편 마감무렵 달러-엔은 132.09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96.67/996.74원을 기록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어제보다 1.11포인트 높은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281억 원, 코스닥에서 320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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