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역외 강한 매수로 시중 포지션 부족..↓0.20원 1,314.3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8일 서울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가 '갭 다운'출발했다가 초반 낙폭을 다 줄이면서 마쳤다. 이날 미달러화 큰 폭 급락 개장은 전날밤 126.50엔까지 폭락했던 달러-엔 영향때문이다. 그러나 장중 일본당국자들의 달러-엔 하락 저지 발언이 이어지고 시장 포지션이 부족하자, 달러화는 한때 반등까지 했다. 이날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 재무성 재무관은 물론 시오카와 마사주로 재무상까지 나와 "최근 엔 강세 너무 과도하다"고 발언해, 달러-엔은 127.50엔에서 강하게 지지됐다. 또 한때 10포인트까지 낙폭을 넓혔던 종합주가지수와 2천억원대가 넘은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은 장중 시장참가들을 '롱 플레이'로 까지 돌아서게 만들었다. 딜러들은 시장 포지션이 매우 부족해진 것이 오늘 달러-엔 방향과 달러화가 반대로 흐른 결과로 나타났다며 이는 역외세력들의 강한 매수세가 서울 환시의 달러화를 흡수해 갔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실제 수급상 전자, 자동차 업체 등의 네고물량이 2억달러 이상 공급돼, 시장에 물량 공급이 충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늘밤 달러-엔은 유럽과 뉴욕에서 127.20엔에서 지지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상배 외환은행 과장은 "일단 달러-엔의 바닥은 126엔에서 확인했지만 일본 당국자들의 엔화 강세 방어 발언으로 지지선이 127엔으로 올라섰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오늘밤 달러-엔은 일부 거래자들의 '숏 커버'로 위로 상승할 여지가 크다"며 "그러나 어디가 저항선이 될지는 알 수 없는 가운데 128.50엔선이 기술적분석상 중요한 레벨"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주 달러화는 1천305-1천325원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윤종원 ABN암로 차장은 "오늘 업체 물량 공급이 없지 않았지만 달러화는 점차 레벨을 높였다"며 "시장 포지션이 부족한 것이 이해가 안 갔다"고 말했다. 윤 차장은 "다음주 달러화 전망이 무척 어려운 시기라며 달러-엔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달러화 지지선은 1천306원에, 저항선은 1천317원에 형성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성순 기업은행 딜러는 "오전에 매도에 나섰던 역외세력이 오후부터 강한 매수세를 보여, 시장 포지션이 부족한 상황을 조성했다"며 "이로 인해 역내은행들은 '숏 커버'만 반복하는 양상을 보였다"고 말했다. 김 딜러는 "이같은 상황이라면 다음주는 1천310원 밑으로 하락하기가 힘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승현 산업은행 대리도 "달러-엔 하락에도 달러화가 강하게 지지되는 것을 볼때, 다음주 달러화가 급등은 아니지만 강한 하방경직성을 보일 것 같다"며 "최근 역외세력의 매수세가 강해지는데 이는 엔-원 포지션에 대한 '숏 스탑'과 지난해 달러-엔 급등기부터 시작된 엔 캐리 트레이드의 후유증이 아닌가 추정해 본다"고 설명했다. ◆ 장중동향= 이날 달러화는 전날보다 6.90원 낮은 1천307.60원에 개장된 뒤, 1 천306.50원으로 추가 하락했지만 달러-엔 상승으로 오전 10시10분 1처310원까지 올 랐다. 이후 달러화는 업체 네고, 역외매도 등의 고점매도 물량으로 레벨을 한 수준 낮춘 1천309원대에서 횡보하다가 전날보다 5.20원 내린 1천309.3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달러-엔이 좁은 움직임을 지속하는 가운데 국내증시 낙폭 확대와 외국인 주식 순매도 규모 증가와 역외매수로 꾸준히 낙폭을 줄였다. 이후 달러화는 한국은행을 통해 시장참가자 대부분이 3월 이후 엔화 강세 지속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달러-엔 상승까지 가세하자 오후 4시23분 1천314.80원으로 한때 반등까지 했다가 전날보다 0.20원 떨어진 1천314.3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에 따라 11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310.60원에 고시될 예정이고, 거래량은 26.1억달러에 달했다. 한편 마감무렵 달러-엔은 127.77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천25.13/1천25.28원으로 전날에 비해 10원 정도 올랐다. 또 같은 시각 종합주가지수는 4.57포인트 하락한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5 35억원, 코스닥 65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사내용문의 : 759-5149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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