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서울換市 재료 점검..유가 급등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국제원유가가 연일 급등세를 보이면서 서울 외환시장에 달러화 수요가 확대될 것이란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12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국제원유가는 올 1-2월 중순까지 세계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감소로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18-19달러의 안정세를 유지했으나 2월26일 19달러, 28일 20달러를 넘어서면서 전날 23달러까지 상승했다.
이같은 국제원유가의 급등 배경은 ▲미국의 이라크공격에 대한 심리적 불안감 ▲미국의 경제지표 호전 발표에 따른 세계경제의 회복 기대감 ▲러시아의 2.4분기까지 감산(하루 15만배럴씩) 연장 ▲작년 1월 이후 OPEC의 4차례(2001.2월, 4월, 9월, 2002.1월) 감산효과 현실화 등이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배경에 힘입은 최근 국제원유가 급등이 앞으로 계속되기는 힘들 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진단이다.
김근영 한국은행 해외조사팀 조사역은 "미국 석유재고 추이를 나타내는 지표를 볼 경우, 현재치가 과거 평균을 웃돌고 있어 수급측면에서 공급여력이 있다"며 "미국의 對이라크 공습 같은 갑작스런 사태발생을 제외하고는 수급상으로는 원유가가 연일 급등할 가능성은 미미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앞으로 미국 경기의 회복이 뚜렷해지면서 세계 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날 경우, 수요증대로 인해 유가가 서서히 올라갈 개연성은 충분하다.
하지만 이같은 상황도 경기회복이라는 호재가 충분히 그 효과를 상쇄할 것으로 분석됐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경기 회복기에 유가 상승은 당연한 수순으로 발생하는 것"이라며 "경기 회복이 경제 펀더멘틀 측면에서 호재로 작용하는 한, 금융시장은 유가 상승세를 심각하게 보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과거 유가와 외환시장과의 연관성에 대한 경험을 볼 때, 유가라는 것이 단독으로 외환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경우는 없었다"며 "작년 상반기를 볼 경우, 경기가 나빠지고 달러-엔이 상승하는 등의 환율 상승 요인의 맨 나중에 부각되는 것이 유가 상승이었다"고 지적했다.
정정호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작년 우리나라 원유 수입규모가 8억8천만배럴, 2000년 원유 수입규모가 8억9천만배럴를 기록했다"며 "원유가격이 1달러 상승하면 우리나라에 연간 9억달러의 수입이 늘어나는 효과를 낸다"고 말했다.
현재 JP모건, 모건스탠리, 美에너지정보청 등의 세계 유수기간들의 올 연평균 원유가 전망은 지난해 평균가격에 비해 10-20% 하락한다는 것이 지배적이다.
김근영 한국은행 조사역은 "이들 기관들이 올 유가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것은 수급면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두바이유의 경우 지난해 연평균가격은 배럴당 22.8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국내외 전문기관 국제원유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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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점 │유종 │ 전망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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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유공사 │ 3.5일│Dubai │2분기까지 19-21$/B 수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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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너지경제연구원 │ 3.6일│ " │2분기까지는 23$/B이하에서 등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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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에너지안보연구소 │ 3.5일│ " │3월 20$/B, 2분기 22$/B내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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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에너지정보청 │ 3.6일│WTI │1분기 20.7$/B, 2분기 22.6$/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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