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환시> 美달러화, 포지션 조정으로 對엔 하락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기자= 미국 달러화는 15일 도쿄환시에서 이달 회계결산일 전에는 그다지 큰 상승세를 탈 수 없을 것이라는 실망감이 확산되는 가운데 엔화에 대해 하락했다. 이날 오후 늦게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29.18엔에 거래돼 전일 뉴욕 후장 가격인 129.24엔보다 0.06엔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0.8836달러에 거래돼 전일 뉴욕 후장 가격인 0.8823달러보다 0.0013달러 상승했다. 이날 달러화는 한때 엔화에 대해 129.45엔까지 상승했으나 차익실현 매물과 포지션 조정으로 반락했다. 특히 일본계의 한 농업관련 기관이 회계결산 마감일을 앞두고 공격적으로 달러화를 매도하면서 달러화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일부 신탁은행이 이에 가담하면서 달러화는 128.89엔까지 떨어졌으며 129엔대 아래서는 저가 매수세가 나왔다. 크레디스위스퍼스트보스턴(CSFB)의 오가사와라 사토루 전략가는 "일본의 회계연도 마감일이 끝나기 전에 달러화가 더 상승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그는 "오늘 장중에 큰 변화가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후 일본 1월 산업생산이 악화됐다고 발표한 이후 달러화는 소폭 반등여력을 얻었다. 일본의 1월 산업생산은 전달에 비해 1.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사전측정치보다 악화된 결과로 발표됐다. 그러나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산업재고가 초기 측정치보다 빠른 속도로 떨어졌음을 나타낸다고 해석했다. 일본의 재고는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다 지난 1990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이에 대해 해외수요에 업체들이 생산량을 증가시켜야 하는 사실을 나타내는 청신호라고 해석했다. 한편 전날 일본정부는 거의 2년 만에 처음으로 경제 보고서에서 생산량에 대한 평가를 상향조정했다. yoo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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