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카키바라 前 재무성 재무관, 4월 이후 엔화 및 주가 하락 전망
  • 일시 : 2002-03-15 09:26:03
  • 사카키바라 前 재무성 재무관, 4월 이후 엔화 및 주가 하락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기자= 사카키바라 에이수케 전 일본 대장성(현 재무성) 재무관은 일본경제가 바닥을 치려면 아직 멀었으며 4월 이후에 엔화 및 주식가치는 하향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사카키바라 재무관은 15일 다우존스와의 인터뷰에서 "경제가 호전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는 징후가 일부 나타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바닥을 지나기 시작했다고 말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대장성(현 재무성) 국제금융국장 및 재무관 시절 '미스터 엔'이란 호칭으로 외환시장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던 사카키바라 도쿄 게이오 대학 교수는 현재 일본의 경제상황에 대한 평가와 관련해 일본정부와는 다소 차이가 나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14일 오후 일본정부는 3월 경제평가 보고서에서 10년만에 처음으로 '악화'란 단어를 배제하고 일본 경제가 조만간 바닥을 확인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사카키바라 교수는 특히 자본투자가 감소하고 있는 점을 비관적인 전망의 가장 큰 이유로 제시하면서 "지난달 기업투자가 급격히 줄어든 점을 볼 때 이러한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이러한 상황에서 경제가 바닥에 들어섰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엔화와 도쿄증시의 급등은 단기적인 모멘텀에 지나지 않고 4월 이후에는 다시 하락세가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의 상승세는 기술적 요인때문"이라며 "올해 말까지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150-160엔으로 하락할 것이란 전망을 바꿀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같은 그의 비관적 전망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총리가 집권한 이후 계속 구조개혁이 지지부진한 것에 대한 실망감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다. 사카키바라 교수는 "고이즈미 내각은 필수불가결한 개혁조치를 취하는 대신 모양새를 바꾸는 조치들만을 실행했을 뿐 "이라며 "결과적으로 많은 경제현안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 "세금감면이든 정부지출이든 간에 재정부양정책은 역효과를 더 많이 낼 수 있으므로 현단계에서는 불필요하다"고 말했다. yoo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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