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인상 유도, 달러화 가치하락 이끌 수도<블룸버그>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기자=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앞으로 금리인상을 유도하기 시작할 경우 미국 달러화가 크게 하락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1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1994년 FRB가 금리인상을 유도한 직후 달러화는 십 수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었다.
애널리스트들은 금리가 인상될 경우 오히려 경제둔화에 대한 우려가 재현돼 달러화 가치가 하락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의 램 바가바튤라 책임이코노미스트는 "성장을 도모하는 국가는 자국 통화의 가치를 절상시키고자 한다"면서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경제성장의 잠재력은 그만큼 낮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올해 말까지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0.9500달러대로 상승해 2001년 1월 이후 최고의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994년 달러화는 엔화, 파운드화, 캐나다달러화, 스웨덴크로네화, 스위스프랑화가 포함된 주요통화 바스켓에 대해 무려 8.4%가 떨어졌다.
도이치방크의 마이클 로젠버그 외환조사담당 대표는 "금리가 인상되면 미국 증시가 하락할 것이고 외국자본이 미국에서 대량으로 유출되는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도이치방크는 올해 말까지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평균 1달러 정도 떨어져 2000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일단 21일 예정된 FOMC 정례회의에서 정책입안자들이 중립적인 관점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쿄-미쓰비시은행의 크리스 럽키 수석 금융이코노미스트는 "FRB는 경기 상황에 대해 중립적인 견해로 선회하면서 경제가 심각하게 하락할 위험은 없다고 밝힐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1994년 달러화 가치와 주가 및 채권이 크게 하락한 핵심 요인이 인플레이션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인플레이션이 촉발되자 FRB는 금리 인상에 더욱 박차를 가했고 결과적으로 미국 자산 투자분에 대한 회수가치가 희석되는 효과를 가져오게 된 것이다.
픽테트앤시에의 쟝-피에르 베그엘렝 책임 이코노미스트는 "FRB가 시장상황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우려가 늘어난다면 인플레이션이 가속화할 것"이라며 "이는 달러화에 악재"라고 언급했다.
yoo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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