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엔론 사태의 경제적 파장<한은 자료>
1. Enron社 파산신청 이후 美國 金融市場 동향
ㅇ 지난해 12월 세계 최대 에너지 중개회사인 미 Enron社가 파산을 신청한 이후 Enron社의 분식회계 문제가 IBM 등 타기업으로 확산되면서 금융시장에서는 기업신용에 대한 투자자들의 不信이 팽배
― 이러한 영향으로 미국 금융시장은 금년 1월 중순 이후 불안한 움직임을 보여 信用梗塞이 우려되기도 하였으나 2월말경부터 경기의 조기회복 가시화에 힘입어 안정을 되찾는 모습
( 주식시장 )
ㅇ 지난해 4·4분기중 경기회복 기대 등으로 상승세를 지속하던 美國 株價는 Enron 사태의 영향으로 금년초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가 2월 하순 이후 경기의 조기회복 조짐이 두드러지면서 다시 반등
― 회계관리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벤처기업 위주로 구성된 나스닥株價가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株價보다 더디게 회복
( 회사채시장 )
ㅇ 우량기업보다는 비우량기업의 회계에 대한 不信이 높아지면서 주가 하락기중 회사채간 金利스프레드가 확대되었다가 이후 주가반등과 함께 다시 축소
· 우량기업도 2월중에는 국채와의 금리스프레드가 확대되어 Enron 사태의 영향을 받음
* Morgan Stanley社는 35개 최우량기업의 2월중 자금조달 비용이 평균 0.25%p 상승한 것으로 분석
( CP 시장 )
ㅇ 2월중 일부 기업*의 CP 발행이 무산된 데다 CP 발행금리의 상승이 지속되면서 CP 발행잔액이 계속 감소
* Enron社와 같은 에너지 중개회사인 Tyco社가 145억달러 규모의 CP 차환발행에 실패하여 만기도래자금을 은행차입으로 상환한 데 이어 통신업체인 Qwest社와 software 제조업체인 Computer Associates International社도 각각 40억달러, 10억달러 상당의 CP 발행에 실패
2. Enron 事態의 경제적 波長
ㅇ 이상에서 살펴 본 바와 같이 Enron 事態는 미국경기의 조기회복 조짐으로 CP시장을 제외하고는 금융시장에의 충격이 조기에 해소되었으나 앞으로 潛在不安要因으로 작용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경제전문가들의 견해가 엇갈림
( 信用梗塞을 우려하는 否定的 見解 )
ㅇ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Enron 사태가 금융시장의 需給不安定을 초래하면서 최근 회복되기 시작한 미국경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
* 2월중 Business Week誌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Enron社와 유사한 분식회계 문제가 타기업에서도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응답자의 88%에 이르렀으며 Enron 사태가 앞으로 경제주체들의 투자행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도 55%를 차지
― Enron 사태를 계기로 신용평가기관들이 기업의 신용등급을 보다 적극적으로 조정할 것으로 보여져 粉飾嫌疑가 있거나 負債가 과다한 기업의 경우 資金調達의 어려움에 직면할 가능성
― CP 시장의 위축 등으로 기업들은 銀行資金에 더욱 의존해야 하나 Enron社 파산으로 손실을 입은 은행들은 企業與信을 보다 엄격하게 관리해야 할 상황*
* 1990년대 중반이후 대출을 크게 늘린 상업은행들의 부실대출 규모가 2001.9월말 현재 500억달러(대출잔액의 1.4%)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금년에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Saloman Smith Barney社는 금년 상반기중 이들 은행의 부실대출상각(charge-off)이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1월중 연준의 기업 서베이결과 은행 대출조건이 종전보다 강화되었다는 응답비율이 45%를 상회한 반면 완화되었다는 응답은 전무한 것으로 조사
― Enron社와 관련된 파생상품거래중 아직 드러나지 않은 추가 損失의 발생 가능성*, 여타 에너지기업의 派生商品去來 위축, 장외 파생상품거래 전반의 危險露出度 증가** 등의 문제가 부각될 경우 金融시스템이 불안해질 우려
* Enron社의 파생상품거래규모는 약 210억달러로 알려지고 있으나 S&P社는 Enron 파산으로 인한 손실 규모가 약 63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
** 장외 파생상품거래는 그간 하등의 규제를 받지 않아 레버리지 效果가 클 뿐 아니라 장외 파생상품 보유자는 거래상대방의 부도시 거래차액(net basis)이 아닌 총액전체(gross basis)가 위험에 빠지는 문제(장외 파생상품의 총액기준 위험노출도는 차액기준보다 4배 이상 높은 수준)를 안고 있음
( 經濟效率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肯定的 見解 )
ㅇ 다수의 경제전문가들은 Enron 사태가 단기적 부작용이 있더라도 최근의 경기회복 추세를 바꾸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더 나아가 장기적으로는 企業會計制度의 개선으로 경제의 效率性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
―Enron 사태가 당분간은 투자자들의 危險回避性向을 높일 수 있으나 연준의 확장적 통화정책 지속으로 금융시장의 流動性이 풍부한 만큼 信用梗塞問題로 비화하지는 않을 전망
― 또한 粉飾會計는 특정기업 또는 업종의 문제일 뿐 전 기업의 회계관행이 아니며 의회, 증권거래위원회(SEC) 등이 회계투명성을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會計制度 改編을 서두르고 있어 財務常態가 건전한 기업의 경우 자금조달면에서 오히려 유리
→ 회계제도 개편 등으로 우량기업과 비우량기업의 구분이 보다 용이해질 경우 이들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差別的 接近으로 경제전체의 효율성이 높아지는 효과
3. 評 價
ㅇ 3월 들어 미국경기 조기회복 가시화에 힘입어 투자자들의 危險選好度가 높아지면서 Enron 사태에 따른 금융시장의 需給不安定도 현저히 개선
― 그러나 CP시장의 위축이 지속되는 등 부분적으로는 需給不安要因이 남아 있어 Enron社와 유사한 粉飾會計가 타기업에서도 적발될 경우 Enron 사태의 파장이 확산될 여지
ㅇ 장기적으로는 기업회계제도의 개편 등으로 會計情報의 透明性이 강화될 경우 資金配分의 效率性을 높일 수 있어 Enron 사태가 미국경제 전체적으로 轉禍爲福의 계기를 마련할 수도 있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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