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절대 레벨부담 속 업체 네고에 반락..↓0.70원 1,325.8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20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는 절대레벨 부담 속에서 상승이 막히자 업체 네고에 밀려 반락됐다. 이날 미달러화는 전날밤 뉴욕에서 달러-엔이 132.40엔까지 오르고 역외선물환(N DF)시장에서 소폭 강세를 나타낸 영향으로 한때 전날 고점을 넘었다. 달러화는 그러나 절대레벨부담으로 추가 상승이 막힌 가운데 업체 네고에 밀려 1천325.00원선까지 미끄러졌다. 딜러들은 이날 반락의 심리적 배경은 달러-엔 상승에도 역외세력의 매수세가 약하고 주가의 연일 상승세가 역내시장에 '롱 마인드'를 위축시킨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달러-엔 급등 불안이 1천325원선을 지켜내 낙폭 확대도 쉽지는 않은 모습이다. 즉 이 선이 오늘 지켜졌다는 것은 과다매입(롱) 포지션 보유자들이 이 선에 민감하다는 의미로도 해석됐다. 수급상 역외에서 1억달러 정도 매수했지만 업체 네고와 외국인 주식 순매수 관련 5천만달러 매물이 공급우위 수급구조를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달러-엔은 전날밤 미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경기가 현저하게 확장하고 있 다는 발언이 나오고 일본 3월말 결산으로 인한 역송금 공급이 줄어들고 있다는 기대 로 132엔대로 올라선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달러-엔은 일본 펀더멘틀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각돼 132엔에서 지지됐지만 내일이 일본 휴일이란 기대로 정체됐다. 오늘밤 달러-엔은 유럽과 뉴욕시장에서 132-133엔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희철 하나은행 대리는 "최근 달러-엔이 위.아래 어느 쪽으로 움직일지도 모를 정도로 전망이 매우 불투명하다"며 "시장은 127-132엔 낮은 박스인지 133-135엔 높은 레인지인지 두 가능성에 대한 시험이 이뤄지고 있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이 대리는 "다만 21일이 춘분절로 일본 금융시장 휴장이기 때문에 오늘 런던과 뉴욕에서 크게 움직이지 않는다면 정체가 지속될 여지가 크다"고 덧붙였다. 21일 달러화는 1천322-1천328원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박시완 한빛은행 대리는 "전날밤 달러-엔 상승에 '롱 마인드'가 옳다고 생각했지만 위쪽에서 네고가 흘러내리고 시장에 거래의사가 없는 것을 보고 한 발짝 후퇴할 수밖에 없었다"며 "그러나 아래쪽으로도 에너지업체가 한 차례 나올 가능성으로 인해 낙폭을 마냥 넓힐 사정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박 대리는 "현상황에서 방향성을 논할 자신감이 시장에 없다"며 "21일은 1천325원선을 중심으로 위.아래 레인지 전망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병돈 조흥은행 과장은 "시장에 외국인 주식 순매도, 외국인 주식투자 배당금, 역외 매수 등의 달러화 매수 이야기만 넘친다"며 "오늘 업체 네고가 장중 반락을 이끌어 낸 것을 봤을 때 아무래도 시장 포지션이 무거운 것이 틀림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최근 역외가 상당한 매수를 보였는데 이 여파가 간밤 해외 NDF 시장에서 현물기준으로 1천330원이 안 뚫리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아마도 내일 달러-엔에 큰 변동이 없다면 1천325원선이 스탑레벨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시장에 잉여 물량이 처분되면 달러화가 아래쪽으로 방향을 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 장중동향= 이날 달러화는 전날보다 2.00원 오른 1천328.50원에 개장된 뒤, 1 천328.70원까지 올랐지만 절대레벨부담과 업체 네고가 섞인 고점매도세로 오전 9시3 7분 1천327.1원으로 내렸다. 이후 달러화는 1천327.10-1천327.70원 사이에서 내내 횡보하다가 전날보다 0.40 원 오른 1천326.9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국내증시가 반락했지만 업체 네고에 밀려 오후 3시14분까지 1천326.50원으로 저점을 낮췄다. 이후 달러화는 시장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지속적인 '롱 스탑'성 매도세로 인해 오후 4시17분 1천325원으로 내렸다가 전날보다 1.10원 낮은 1천325.40원에 마감했다. 이에 따라 21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326.70원에 고시될 예정이고, 거래량은 21억달러에 달했다. 한편 마감무렵 달러-엔은 132.25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천2.19/1천2.34원으로 전날보다 7원정도 내렸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한때 990선을 넘었다가 반락으로 마쳤고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359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 코스닥에서 412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사내용문의 : 759-5149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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